4일째...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휴일이다. 평일보다는 조금 여유로운 부대 분위기다. 체육복 일조점오...그리고 개인의 자율시간을 넉넉히 보장하는 하루였다. 하루종일 거의 개인자율시간 이라서 그런지 병사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특히, 이병, 일병들은 상,병장에 비해서 심한 것 같았다.

천호리그에서 우리 3소대가 거의 골지 수준으로 최하위다. 1중대 1소대랑 축구 시합을 하는데... 다리만 안 아프면 뛰고 싶었다.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 해도 축구 할 때나 여러 부분에서 아직 군기가 많이 잡혀있는 것 같다. 특히, 우리소대는 분대장들이 아주 잘하는 것 같다. 비록 내가 왔을 때, 모두 전역하지만...

6월달에 오면 우리 소대를 축구 잘하는 소대로 만들어야 겠다. ^^
그리고 오전에 "전세규" 를 보았다. 왜 교관들이 꼭 보고 오라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대침투 작전 및 경계태세 발령시 우리소대의 임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5대기의 임무 및 행동요령...

아직 우리 대대의 분위기 그리고 특징들을 잘 모르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교육장교의 말 처럼 소대장이 알아야 한다. 법규와 방침을 알아야 소대원들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조건 사랑으로 용서하는 소대는 소대장을 너무 무시하거나 소대장의 권위를 상실하게 한다. 소대원들이 몰라서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경고하고 주위를 준 뒤에는 법규 및 방침에 따라서 처벌하는 것이 기본이 서 있는 소대가 될 것 같다. 군대의 기본은 싸워서 이기는 것 이다.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소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소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충렬 여단장님의 말이 생각난다... "지휘로만 지휘하는 소대장이 되지 말고 지휘통솔하는 소대장이 되어라!"

그리고 역시 사람은 시간을 두고 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첫 인상을 보고 판단하면 정말 좋은 사람...괜찮은 사람을 놓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곳에 오게 하시고 왜 주위에 새로운 친구들을 주셨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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