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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목사의 느릿느릿 이야기
박철 지음 / 나무생각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빠르고 급하게 변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시골의 정과 순수함이 묻어있는 책이다. 현대의 개인주의는 사람들의 관계를 마비시키고 대화의 단절을 가지고 왔다. 그것으로 인한 폐해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 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 이런 도시의 복잡함을 떠나 시골에서 살아가는 한 목사님의 느릿느릿 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목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겠으나 목회자라는 일은 여간 힘들고 고달픈 일이 아니다. 잘하면 하나님께 영광되고 성도들로 부터 좋은말을 듣지만, 잘못되면 온갖 욕을 먹는 그런 역할이다. 물런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와 순수함이 있다.
강화도 교동을 사랑하는 박철 목사님은 강화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계신다. 그곳의 지형과 기후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 자연을 최고의 스승이라고 말하시는 목사님은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전능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지나쳐 가는 들풀하나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알수 있다. 누가 소중하게 아껴서 키우지는 않지만, 계절이 변화면 그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자연의 순리에 살아가는 나무 한그루...풀 한포기... 우리 또한 이런 자연의 순리를 배워야 할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를 흔히 속도의 시대라고 한다. 빠른것이 인정받도 우대받는 사회이다.
그러나 박철 목사님의 삶은 느릿느릿 하다. 비록 느려보이지만, 그분의 삶은 빠르게 사는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자연을 통해서 얻고 계신다. 시골교회의 목사로써 그리고 시인으로써 농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농민들과 함께 우리의 고향을 지키면서 자연을 벗삼아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가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 바쁘게 살면서 삶의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삶보다 느리지만 사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