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4개월 앞둔 육군 소대장이 수류탄 훈련 도중 신병을 구하려다 수류탄 폭발사고로 숨졌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18일 전북 3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던지기 훈련 도중 이모 훈련병(21)이 안전핀을 뽑은 뒤에도 주저하며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자 곁에 있던 김범수 중위(학군40기·25)가 이를 낚아채 던지려다 수류탄이 터져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동료 장교는 “훈련병이 안전장치를 푼 상태에서 주저하는 사이 수류탄 뇌관에 충격이 가해져 사고가 난 듯하다”며 “그나마 김 중위가 사고 직전 ‘엎드려’라고 소리쳐 주변 다른 훈련병들의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중위의 영결식은 이날 사단장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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