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왔다. 2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비록 지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지금이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리운 사람이 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반대의 사람들도 있다. 왠만 해서는 다시 만나도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불행하게도...

  분명 지금 내가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 가운데, 보고싶은 사람과 그리운 사람이 있듯이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좋지 못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나와 맞는 사람들 하고만 관계를 맺고 살 수 있을까?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런 관계를 강요 받을때가 있다.

  아직 내가 살아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많기에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더 맺으면서 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 갈까?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나에게 기대감을 주지만, 또한 조금의 두려움을 준다. 그 이유는 아마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 일것이다.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마음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그만큼 사람은 알 수 없는 존재이다. 한사람에게 너무 마음을 주면 준 만큼 상처 받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과 등돌림을 당했을때, 우리의 마음은 더 심한 아픔을 겪는다.이러한 배신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게 하고 새로운 사람과 관계 맺는 일을 힘들게 한다. 이런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은 너무 많은 것을 주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정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등지고 살 수는 없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다.

 비록 나에게 상처를 주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우리는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야 한다. 나와는 다른 사람과도 관계를 맺으면 살아야 한다. 비록 나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도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서로 상처를 주고 서로 아파하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들과 함께 같은 공간과 시간안에서 지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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