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 인도의 제조업 진흥책 '메이크 인 인디아'에 이어 2015년 '디지털 인디아'까지, 이 정책들로 인해 인도는 크게 변화했다. 특히 디지털 인디아 정책은 인도가 현금사회에서 디지털금융 사회로 이동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소외층이 10억명이나 존재하는 인도는 정부 주도의 인터넷 공급과 생체 기반 신분증인 아드하르카드 발급으로 인해 디지털금융 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모바일 데이터 가격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핀테크 역시 발달하게 되는데,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12억 명 이상의 인구가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되니, 인도야말로 중국과 더불어 디지털금융의 혜택을 가장 빠르게 받은 나라가 아닐까 싶었다.  


다만 인도는 직접 주식을 매매하기 힘들기 때문에(약 590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국내 또는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거나 미국과 유럽에 상장된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다. 따라서 인도 주식은 외국인이 투자하기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마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인도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권하는게 아닌가 싶다. 2021년 기준 인도의 인구 평균 나이는 28세로 중국의 38세 대비 훨씬 젊고, 노동 가능 인구수 증가가 소비 가능 인구수라는 전제하에, 인도의 데모그라피가 매력적인건 분명하다. 다만 고소득층 및 중산층 비율이 낮고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는 부분이 걸리긴 하지만...


페이티엠과 같은 유명 핀테크 기업이 인도에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중국과 인도 모두 디지털금융 사회로 빠르게 넘어간 나라들이라, 이들은 디지털 화폐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른 것 같다. 인도는 연내에 디지털화폐 파일럿 프로젝트를 출범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미국과 영국이 디지털 화폐를 가장 서두르지 않고 있는 나라들이다. 우리나라 역시 파일럿 단계인데. 현금사회에서 디지털금융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나라들이 오히려 디지털 화폐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이러한 국가들을 유심히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이미솔.신현주 지음, 이성환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 3부작을 정리한 책이다.

오늘 마침 게임 디자이너가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로 콜로라도주 미술 경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과연 인공지능이 못하는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어서인지 인간다움은 무엇인지 더욱 생각하게 된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가져온 디지털 혁명을, 4차 산업혁명은 물리 공간과 사이버공간이 결합해 사람과 사물이 초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이 책에 나왔던 시점은 2020년, 그 당시 메타버스는 유행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정말 초연결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19개의 질문이 나온다.
- 나를 대체할 존재를 만들 수 있을까?
- 사랑도 복제가 될까?
-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까?
- 인간은 로봇에 감정을 느낄까?
-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고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는 등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

불멸의 인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슈퍼리치 드미트리 이츠코프, 그는 뇌를 컴퓨터에 완벽히 옮겨 생각을 저장한 다음 홀로그램 가상 신체인 아바타에 이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_ 드미트리는 왜 불멸의 삶을 추구하는 걸까?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인류 멸종에 대한 위기감을 이유로 꼽았다. 인류가 존폐 위기에 서 있는 상황이므로 인간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인격을 비생물학적인 몸에 이식하는 기술이야말로 인류가 멸종에서 벗어날 현실적 대처 전략이라는 것이다. 드미트리는 인격 이전으로 탄생할 인류를 '신인류(neo humanity)'라 명명했다. (p.27)

다음 세대 대신, 나를 복제해서 인류 멸종에 대비한다? 이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례들은 이뿐이 아니다.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틴 로스블랫, 그는 아내 '비나 로스블랫'의 이름을 따서 아내와 똑같은 로봇 '비나 48'을 개발했다. 한 사람의 기억과 성격을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으로 구현했다는데, 이를 마인드 클로닝이라고 한다. '마음을 복제한다'는 뜻이라고.

그 외에도 데니스 홍 교수의 자아를 가진 봇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기도 인상깊었다.

_ 한편 데니스홍봇 제작에 들어가고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사람은 데니스 홍 교수의 아들 홍이산이었다. 데니스홍봇을 만들고 그와 관련한 가족들과 친구들의 반응을 담겠다는 계획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런데 이산이 인터뷰 도중 다음과 같이 묻자 우리는 한순간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숨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인간인가요? 그렇게 만든 인간이 과연 누굴 사랑할 수는 있는 건가요?"
(p.59)

10살 아이 눈에는 인간을 복제하는 과학기술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기계를 감별하는 기준, 나를 사랑하나요? 하는 그의 질문이 우리가 고민해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인간의 마음은 무엇인지,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지 말이다.

어쩌면 인간다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야하는 시대인지 모른다.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하려면 우리는 어떤 철학을 갖고,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할지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성찰하며 살아갈 방식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 책이 ‘4차 인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당신은 완벽주의자인가요?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대부분의 대답이 이럴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덜렁대는 성격에 꼼꼼하지도 않아서 완벽주의자는 아니라고. 잠못들거나 하는 걱정 및 불안도 없다고. 


2. 완벽을 강요당하는 환경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에는, 나와는 맞지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읽다보니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 세상이 어쩌면 우리를 완벽주의자로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어쩌면 나보다도 다음 세대, 아이들이 더욱 완벽주의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되고나서 그것도 한참 직장생활을 하고 접한 소셜미디어는 내게 새로운 세상이었지만, 이미 형성된 내면의 자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경우 자아가 형성되기 전부터 이러한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에 더 민감하고, 이것이 완벽주의 성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완벽주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타인지향적 완벽주의의 경우 대개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사례가 많았다. 아이들이 완벽주의 성향의 부모에 의해, 또는 성취 압력을 받는 경우 그렇게 되는 경우를 나도 종종 보았다. 물론 회사에서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 상사가 만약 그런 성향이라면, 조심해야한다;;

또한 성과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리다보면,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요즘은 조직의 성과가 아닌 개인의 성과를 중시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 체계를 '공정성'이라는 이념하에 지지하는 편이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더욱 더 자신을 갈아넣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4. 밸런스가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윤동욱 교수는 말한다.  '완벽주의'를 조절하고 행복에 다가서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누구든 자신이 완벽주의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최선을 다하는 삶의 방식에서 조금 과할 때 번아웃이나 공황장애를 경험하게 되면, 그 때서야 아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삶에서의 밸런스가 아닐까. 열정적으로 달려가면서도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삶의 원동력을 갖는 것, 타인이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사실 정신의학에서 ‘완벽주의‘라는 질병은 없다. 가혹한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 스스로 압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경쟁 속에서 남들 기준으로 자신을 지나치게 채찍질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완벽주의자‘가 존재할 뿐이다. - P58

요즘 이삼십 대는 자신이 속한 회사나 조직이 평생 자신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찍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SNS를 기반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갑갑한 조직 생활을 피하려다 더 큰 산을 만나는 격이다. 타인의 평가가 새로운 형태로 내게 집중되어 보이지 않는 엄청난 압박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만 둘러싸여 그 길을 좇다 보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번아웃이 찾아올 수도 있다. - P54

잇, 플렛 교수팀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는 대인관계를 중심으로 완벽주의의 범위를 구분한다. 완벽주의를 어떤 특징으로 구분하는게 아니라 누가 완벽을 원하는지, 누구에게 완벽을 요구하는지가 중심이 된다. 이게 앞 장에서 설명한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나->나),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나->타인), 사회부과적 완벽주의(타인 혹은 사회 ->나)다. - P76

내가 항상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완벽주의 성향을 완전히 없애는 데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건강한 완벽주의의 비율을 늘리고, 건강하지 않은 완벽주의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P1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롱 게임 - 끝까지 해내는 승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법
도리 클라크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생각과 시간의 여백 찾기,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지치지 않고 지속하기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바쁨은 잘나가는 사람의 상징과도 같은 이 시대에, 정말 그러한 삶의 방식이 맞는 것일까? 갓생살기가 한 때 트렌드이다가, 마음 챙기기가 다시 트렌드가 되는 것을 보면, 생각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우리 삶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여백 찾기에서는 여러 사례가 나오는데, 오히려 투두 리스트를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투두 리스트를 적지 않는다. 온갖 넘쳐나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투두 리스트를 작성하다보면, 왠지 내가 쫓길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다. 아마 투두 리스트를 그만 두라고 한 말도 그러한 마음에서 한게 아닌가 싶다.


일이 바빠도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적 공간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수락과 거절을 잘 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는 거절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커리어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더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빼앗는다던가, 이해상충이 생길 때 무엇을 더 중요시 해야할지. 결정을 내리는 시기와 상황, 그 때의 기회와 포기해야할 것들, 삶을 살면서 늘 생각해야할 것들이다. 이러한 판단을 잘 내려야 우리는 롱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롱 게임의 룰' 파트에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잘 되어 있다. 서평단 신청으로 받은 책이지만, 나의 경우 생각해볼 것들이 많아서 플래그를 많이 붙였다. 아마도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된 듯 하다. 

인생 길다고 지치지말고 꾸준히 무언가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게 있으니 해보라고 용기를 준다. 만약 무언가를 찾았다면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지말고 꾸준히 지속해보라고 주문을 거는 책이다. 늘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막상 조급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꺼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롱 게임을 한다는 것은 타인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겠다는 결정이다. - P32

이미 가득 찬 컵에 음료를 더 따를 수는 없는 법이다. 이것이 우리가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좋은 것을 채우려면 먼저 여백을 만들어야 한다. - P40

"투두 리스트를 그만두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투두 리스트를 적기 시작하면 ‘무조건 다 써보자‘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죠. 줄줄이 써 내려간 목록은 결국 다 해낼 수 없죠." - P52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필요하죠. 머릿속에 여유 공간이 없으면 새로운 생각은 떠오르지 않아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일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심리적 공간이 없으면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 P53

어떤 일의 수락 여부를 결정할 때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P77

매력적이지 않은 지루한 기회를 거절하는 건 쉽다. 문제는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을 때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이 상충되는 경우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까. 이것이 바로 승낙할 경우 따라올 물리적, 감정적인 책임과 보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 P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학박사 질리언 테트는 세상의 진짜 문제를 알기 위해서 인류학을 사용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에볼라나 코로나의 전염병을 문화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하게 된 사례, 입시 시즌 합격을 상징하는 문구를 활용하게 된 일본 킷캣 사례,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반영했던 사례 등, 너무 재미있다. 



어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테이블마다 주문키오스크와 함께 카드결제가 가능한 리더기가 있었다. 서빙만 직원들이 했다. 만약 서빙 로봇을 쓴다면, 요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무인식당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학이 인류를 넘어선"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간과한 것이 얼마나 그동안 많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특히 인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신기했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과는 다르니까.  


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책에 나올 때마다 유심히 보게 된다. 인류학자는 어땠을까. 그녀가 바라보는 금융인들이 상당히 이상한 사람이라는 사실, 그렇다면 나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나 생각했다. 


나는 신사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 특히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둘러보게 된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나는 납득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그것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질리언 테트가 말하는 인류학자의 렌즈로 바라본다면, 좀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질리언 테트가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공감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오늘날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풀리지 않은 것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챕터가 이미 다 했다. 

1. 낯선 것을 낯익게 만들기

2.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

3. 사회적 침묵에 귀 기울이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렌즈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다르게 보인다는 점, 내가 갖고 있는 렌즈 또한 너무나 편협하기에 세상을 다 알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른 렌즈로 바라보면 또 이렇게 보인다고, 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오늘날 새로운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이제 인류학자는 인간다운 것이 무엇이고 인간답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두고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 인류학이 인류를 넘어선 것이다. - P76

새의 눈으로 보는 금융인의 관점은 벌레의 눈으로 보는 인류학자의 관점과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 P1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