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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게임 - 끝까지 해내는 승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법
도리 클라크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은 생각과 시간의 여백 찾기,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지치지 않고 지속하기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바쁨은 잘나가는 사람의 상징과도 같은 이 시대에, 정말 그러한 삶의 방식이 맞는 것일까? 갓생살기가 한 때 트렌드이다가, 마음 챙기기가 다시 트렌드가 되는 것을 보면, 생각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우리 삶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의 여백 찾기에서는 여러 사례가 나오는데, 오히려 투두 리스트를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투두 리스트를 적지 않는다. 온갖 넘쳐나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투두 리스트를 작성하다보면, 왠지 내가 쫓길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다. 아마 투두 리스트를 그만 두라고 한 말도 그러한 마음에서 한게 아닌가 싶다.
일이 바빠도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적 공간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수락과 거절을 잘 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는 거절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커리어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더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빼앗는다던가, 이해상충이 생길 때 무엇을 더 중요시 해야할지. 결정을 내리는 시기와 상황, 그 때의 기회와 포기해야할 것들, 삶을 살면서 늘 생각해야할 것들이다. 이러한 판단을 잘 내려야 우리는 롱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롱 게임의 룰' 파트에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잘 되어 있다. 서평단 신청으로 받은 책이지만, 나의 경우 생각해볼 것들이 많아서 플래그를 많이 붙였다. 아마도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된 듯 하다.
인생 길다고 지치지말고 꾸준히 무언가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게 있으니 해보라고 용기를 준다. 만약 무언가를 찾았다면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지말고 꾸준히 지속해보라고 주문을 거는 책이다. 늘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막상 조급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꺼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롱 게임을 한다는 것은 타인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겠다는 결정이다. - P32
이미 가득 찬 컵에 음료를 더 따를 수는 없는 법이다. 이것이 우리가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좋은 것을 채우려면 먼저 여백을 만들어야 한다. - P40
"투두 리스트를 그만두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투두 리스트를 적기 시작하면 ‘무조건 다 써보자‘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죠. 줄줄이 써 내려간 목록은 결국 다 해낼 수 없죠." - P52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필요하죠. 머릿속에 여유 공간이 없으면 새로운 생각은 떠오르지 않아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일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심리적 공간이 없으면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 P53
어떤 일의 수락 여부를 결정할 때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P77
매력적이지 않은 지루한 기회를 거절하는 건 쉽다. 문제는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을 때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이 상충되는 경우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까. 이것이 바로 승낙할 경우 따라올 물리적, 감정적인 책임과 보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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