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한글 그리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이미선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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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한글 떼기가 올해 희망사항이었는데,
이제 12월이 다가오는데 여전히 그렇다.

둘째는 그림 그리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 책은 한글 전에 그리기 놀이가 있어서
일단 관심 끄는데는 성공.


한글은 아직 궁금하지 않지만,
그림 그리기는 언제나 반가운 아이.
일단 흥미 끄는데 성공했으니
이 책은 아주아주 환영할 만한 일!


내가 사준 한글 배우기 책이 몇 권인데,
가장 흥미를 보인건 이 책이라니...


그동안 둘째에게 무지했음을 인정하며,
일단 강추합니다.
한글 아직 못 뗀 아이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친구들,
한글 처음에 가볍게 시도하기 좋고,
아니면 우리 둘째처럼 일년내내
한글 시도했으나 진도 못나간 아이도.


통글자 떼기 어렵다면,
이렇게 한글자 한글자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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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풍쌤의 과학 풍딱지 1 : 전기 - 의문의 친구, 일렉풍 - 초등 과학사냥 학습만화 장풍쌤의 과학 풍딱지 1
양선모 그림, 강주현 글, 장풍(장성규) 기획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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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서 이 책도 한 번 들여다봤다.

메가스터디 과학 선생님이 이런 책을 기획하다니.
(요즘은 무엇이든 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 따로 나오는 것 같다.)

초등 학습만화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내용은 중등까지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초저학년보다 3학년 이상이 나을 것 같은데,
아이들 관심사에 따라 이해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판단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책에 나온 QR코드를 스캔해서 영상을 보는 것도 좋아했고, 만화 사이사이에 과학노트도 좋아했다.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생명과학, 실험과학 등을 하는데 연관된 내용이 나오면 더 집중해서 보는 것 같다.


사실 아이가 정전기나 서로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상들에 관심을 갖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생각해볼 때 이런 책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을 읽다보면 궁금한게 더 생기기 때문에, 질문도 하게 되고. (문제는 내가 답을 다 못한다는;;) 결국 부모도 같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책도 함께 봐야 한다는 사실.



학습만화가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알려줘서 놀랐고, 전문용어는 어렵지만 학습만화로 풀어내다보니, 아이가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 것 같다.


과학노트에는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중/고등 과학선생님이라서 욕심을 내신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자기 관심분야만큼은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계속 궁금해하기 때문에 더 깊게 알고 싶어한다. (공룡이 관심사인 경우 모든 공룡을 꿰고 있듯이)
전기, 자기력 등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아마도 이런 과학노트까지도 읽어볼 듯 하다.


초등/중등 과학 교과서와 연계되어 많은 내용을 담아놓았다. 군데 군데 숨겨진 QR코드로 6개의 강의를 만날 수 있어서, 영상을 선호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것 같다. (단, 다른 영상으로 한눈이 팔려서 책으로 다시 못 돌아올 수 있음 주의!)


인쇄물 기반의 책과 디지털 기반의 영상을 함께 접하면서 배우는 것이, 요즘 배우는 방식이라서. 부모로서는 유연하게 매체 사이를 옮겨 다니며 배우는 아이가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책도 들이밀어보고, 스크린은 좀 제한하고. 학습만화를 이렇게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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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 기록 2025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김미선 옮김 / 비룡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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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기록이 올해 70주년이라고 한다.
영국의 형제 로스와 노리스 맥위터가 시작한 그 기록들. 매년 누군가는 새롭게 기록을 갱신하고, 또 누군가는 전혀 색다른 분야에서 기록을 더하며 70년이 흐른 것이다. 기록이 쌓이면 역사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결과물이다.

이런 일도 있어? 싶은 기록들이 책 여기저기에 실려있다. 숫자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첫째는 이 책을 받자마자, 자신이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훑어본다.

책에는 16세 이하 기록이 있는데, 그 페이지엔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면, QR코드를 스캔해서 찾아보라고 나온다. 아이는 책을 볼 때마다 그 QR코드를 스캔해서 자신은 어떤 종목에 출전할지 곰곰히 생각한다. (정말 진지하게;;;)


이 책을 보면 세상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싶다. 온갖 분야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 무모하다 싶은 사람들. 그러나 이 또한 인간이기에 이러한 일들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내게는 무모해보이는 일이, 아이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볼 수 있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어떤 사고에 갇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장면을 뽑아서 아이에게 써보라고 했다.

아이는 이탈리아 줄타기 곡예사가 불붙은 채로 20미터 줄을 14.34초에 건넌 사람과 역대 가장 비싼 그림인 살바르토 문디, 1500년 경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데 심지어 복제품이라 추측되는 이 작품이 무려 6,228억원. 이렇게 두개를 뽑았다. 제일 기록을 깨기 어려운 것 같다나.

자신은 훌라후프를 잘 하는데,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오후에 훌라후프를 가지고 나가서 연습하겠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런 책도 아이에게 보여주기 좋은 것 같다.



"우린 다 달라." "난 이런걸 잘해." "왜 꼭 그래야만 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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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개정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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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수한 신들이 연출하는 드라마는 뒷날 인간세상에서 그대로 되풀이된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p.112)


다양한 신의 군상만큼이나,
인간의 삶은 복잡하다.


사랑, 질투, 분노, 인내, 희망, 탐욕 등
인간의 변화무쌍한 생각과 감정을 물론,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까지도.


그 중에서도 질투와 시기, 사랑 이야기는 늘 재미있다.


1. 파리스와 헬레나
신들의 여왕 헤라, 지혜의 여신 아테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귀가 쓰여진 사과 한 알을 놓고 싸우다 청년 파리스에게 사과 주인을 셋 중에서 고르게 했다. 파리스는 어마어마한 재물과 권력, 지혜도 마다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택했다. 그 결과 파리스는 아름다운 헬레네를 만났지만, 이는 전쟁의 씨앗이 되어 트로이는 불바다가 된다.


자본주의 세상이라면 재물과 권력, 명예를 주겠다는 헤라를 선택했을까? 내 생각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아내를 택했을 것 같다. ㅎㅎ 시대를 불변하고 인간이 아름다움에 대해 갖는 마음은 한결같기 때문에. 아름다워지기 위해, 젊음을 보존하기 위해, 미용산업과 의료산업의 규모가 커진 것은 인간의 본능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화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참으로 많이 나온다. 이 여인들이 없었다면 절반의 이야기는 사라졌겠지 싶다. 사랑에 빠지고, 질투에 눈이 멀고, 유혹을 못 참고, 후회하고.


2. 에로스와 프쉬케
아프로디테의 질투로 에로스는 프쉬케에게 화살을 쏘지만, 도리어 에로스가 프쉬케를 사랑하게 되고, 프쉬케를 시기한 언니들의 꾐에 넘어간 그녀는 다시 시련을 겪지만, 끝내 에로스와 연이 맺어진다.



주위의 시샘과 질투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평온한 삶에 균열이 생기는 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파생된다.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다. 신들도 그러한데 인간은 더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본능에 충실한 거라고, 오히려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니겠냐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과 달리, 인간은 영원히 살지 않는다. 유한한 인간의 삶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5권의 책 중에 그 시작인 이 책은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라는 부제를 갖는다. 신발, 사랑, 나무, 노래, 술, 기억 등 각각의 테마별로 신화 이야기를 꺼내 들려준다. 이야기에 얽힌 그림과 실제 영감이 되었을 그리스, 또는 신들을 표현한 조각상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만 읽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이해를 돕는다.


인간의 상상력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신화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되어 우리에게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이렇게 돌고 도는 이야기의 원천, 한 번쯤 읽어보면서 나만의 감상을 더하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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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드디어 시리즈 2
우이룽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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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대만은 앞으로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대만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p.223)


2023년 기준 대만 수교국은 13개국,
중국은 181개국, 우리나라는 191개국이다.
200개 가까운 주권 국가가 있는데,
특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하늘 아래 두 개의 중국은 없다는 기조.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그와 동시에 대만은 탈퇴를 선택한다.


중국이 '중국 대표'로 자리잡게 되고,
대만은 중국 공산당을 또 하나의 중국으로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이 제안한 공동 대표를 부인하고 자진 탈퇴한다.
이후 대만의 수교국들이 단교를 선언한다.


우리나라도 92년 중국과 공식 수교를 발표하면서
대만과의 수교는 끝이 난다.


대만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날 대만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더군다나 TSMC를 전세계에 알리고
잘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일본 최초의 식민지가 대만이었다는 것도
슬프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
대만인을 일본인으로 동화하려는 정책,
일본의 식민 사업은 여전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청나라 입장에서는
대만이 나라 변방에 있는 섬에 불과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아마 이때부터가 시작이 아니었을까.
중국과 대만의 거리감은...


책과는 별개로,
내가 느낀 대만은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나라간 외교에서 중국과 거리감은 있을지언정,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대만인도 중국인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개인과 사회는 다른 것이겠지만.


아무튼 대만에 대한 역사를 알았으니,
다시 대만 여행을 가고 싶다.
새롭게 보이는게, 느껴지는게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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