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표는 작가가 정리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공헌한 인자들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관심 있게 본 인자는 역시 수십억 명의 목숨을 구한 화학비료, 화장실/하수도, 백신 3가지이다.
화장실/하수도
인간의 기대 수명이 불과 100여 년 전에도 35세 전후였다니 100년 동안 세상은 엄청난 발전이 일어난 것 같다. 물론 신생아와 10세 이하의 사망 때문이고 성인이 된 사람은 60세 전후까지는 살았다고 한다. 기대 수명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은 화장실/하수도의 공중위생의 발전이었다. 의료 기술은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기대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축하는 항목이었다니 아이러니하다.
화학비료
화학비료는 조금 의아한 인자였는데 인간을 배고픔에서 해방시켜 준 요소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백신
백신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것 같다. 병원균을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병원균을 일부러 넣어 항원을 형성하는 방법을 어떻게 발명할 수 있었을까? 마치 블록체인 기술을 연상케한다. 지금도 코로나 백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신의 처방법이 처음 발명된 19세기에는 백신의 처방법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현재의 백신 기술까지 발전한 것은 놀라운 일인 것 같다.
위대한 발명이 천재 한 사람의 발명이기 어렵다는 스티브 존슨의 시각은 나도 비슷하다. 백신 제조법은 천연두를 해결한 제너의 발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이론을 거쳐 제너라는 천재를 통해 완성된 것 같다.
역사를 돌아보면 같은 시기에 비슷한 연구를 한 사람이 꼭 있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많은 경우에 그러하다. 스마트폰이 후대에는 스티브 잡스의 발명품으로 알려지겠지만 피처폰의 변화, 통신의 발전, 사람의 생활 패턴의 변화를 통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산출물인 것처럼..
그럼, 현 시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