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사와카미 아쓰토라는 일본의 금융 전문가이다. 사와카미 투자신탁의 대표이기도 하다. 사와카미 펀드를 운용하며 장기투자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불과 20년 전에 버블 붕괴를 직접 겪었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갔다.
저자는 과거의 버블을 예시로 현재의 상황을 비교하였다. 과거 네덜란드 튤립 버블, 태환 지폐와 국채로 인한 버블, 일본의 과거 이력까지 비교하여 현재의 버블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다. 또한 현재의 버블은 코로나 이전에도 꾸준히 버블이 형성되고 있었으며 코로나 이후 팽창하였다고 주장한다.
버블 붕괴의 과정은 인플레이션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금융 버블은 대폭락을 맞고 세계 경제는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내 생각도 저자의 주장대로 현재 버블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생각된다.
하지만 버블 붕괴 후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저자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저자는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종목 군에서 눈에 띄는 매도세가 보이지 않을기 때문에 하한가 저항력이 좋은 종목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즉 그동안 소외받았던 가치주 중심의 투자가 버블 붕괴의 대응 방안이라고 추천하였다. 저자는 인기 종목과 인덱스 ETF를 가장 위험한 종목으로 꼽았다. 가치주와 액티브 ETF가 부활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버블 붕괴 시대는 안전 자산인 금과 채권이 선호 자산이 된다. 현재와 같은 유동성 장세에 금과 채권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식 자산인 가치주와 액티브 ETF를 추천하는 것은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내 경험 상 폭락장에서는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을 사야 반등장에서 수익이 높았다. 오히려 저자가 가장 위한한 종목으로 꼽은 인기 종목과 인덱스 ETF를 사야 수익률이 높다.
장기투자 신봉자인 저자가 운영하는 사와카미 펀드는 가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펀드일 것 같다. 가치주와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저자의 직업과 연관된 주장이므로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