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글인가 -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도 아닌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정정일 옮김 / 한빛비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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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 두 기업이 있다. 하나는 스티브 잡스로 대변되는 애플이고 또 다른 기업은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구글이다. 애플은 기업 문화 자체의 논의보다는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 기업가에 대한 연구가 한창 중이다. 하지만 구글은 대표하는 기업인 보다는 구글의 기업 문화, 복지 정책, 구글의 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지배적이다. 물론 애릭 슈미츠라는 구글의 전문 경영인도 스티브 잡스처럼 유명한 CEO지만 구글은 사람보다는 기업 자체에 사람들이 관심을 둔다.

따라서 구글에 대한 책들도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책이 출판되어 왔다. 구글이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부터 시작하여 구글의 역사, 문화, 미래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나 또한 구글을 많이 이용하지 않았기에  한 기업에 관한 책이 왜 그렇게 많이 나올까? 의문을 품은 적도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코스, 야후로 이어지는 검색 업체의 흥망을 지켜 보았기에 구글을 바라보는 시각도 불안하였다. 또 다른 천재가 편리한 검색엔진을 만들면 구글도 곧 망하지않을까? 하는 시각이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내가 일하고 있는 업종에 구글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구글은 무서운 기세로 진행하고 있다. 왜 구글은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하고 있을까? 수익원은 무엇일까? 그들이 노리는 최종 목적지는 무엇일까?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첫 페이지를 읽은 후 2시간 여만에 쉬지않고 읽었다. 그만큼 책의 내용에 빠졌들었다. 이 책만큼 구글에 대해 핵심을 서술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품었던 많은 의문과 고민들이 한순간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물론 저자의 생각이 모두 맞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구글의 세명의 대표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해석은 풀리지 않은 실타래를 비로소 정리된 것처럼 깊고 명쾌하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기업이 있다면 어디일까? 힘이 센 언론을 가진 기업,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진 기업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구글이라고 단언한다. 구글이 지배하는 세상..사람들에게 편리한 비서가 될 것인지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인간이란 권력과 돈을 가지면 초심을 잊기에 불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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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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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작업은 아니다. 나도 회사에서 주로 미래의 일을 기획하거나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본 일중 가장 어려운 작업임을 알았다. 하지만 관련 부서 누구에게나 많은 주문과 질문을 받곤 한다. 그렇지만 속 시원히 정답을 보여줄 수 없는 일이기에 어렵고 두려운 업무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2011년 트렌드를 예측한 책이다. 오히려 10년 후 라던가 아니면 3~5년의 중장기적 미래 예측서는 독자의 알 수 없는 미래라는 전제를 두기에 관용을 준다. 하지만 바로 몇 주 후면 다가오는 2011년의 예측은 더욱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를 주었다. 책의 구성은 2010년의 Review, 그리고 본격적인 2011년 트렌드의 설명이다. 2008년 부터 이 작업을 해오고 있기에 가능한 구성이고 작년에 미리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작년에 예측했던 2010년의 대한민국의 트렌드는 매우 설득력있게 예측이 맞았음을 설명한다.

 2010년에 내용 중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 금기, 취미 등 전통적인 생각들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인사들, 화제가 되었던 일 등을 예시로 제시하며 2010년에 예측했던 트렌드가 우리 나라에서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설명한다. 예측한 예닐곱 가지의 테마가 모두 맞았음을 설명한다.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내용이다. 하지만 미래의 예측이 모두 맞았다는 것은 2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모두 틀릴 수 도 있다는 것이고 2번째는 너무 보편적인 예측이라는 것이다. 첫번째 모두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은 만약 그 반대의 경우를 예로 들며 반론을 제기하면 반대쪽의 의견도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두번째 너무 보편적인 예측은 상식적인 선에서 모두 정답이기에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2011년 트렌드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2011년 트렌드 컨셉을 두 마리 토끼 잡기로 설정한 것부터 하위테마에 이르기 까지 2011년 트렌드는 확실한 핵심가치가 있고 부가적인 설명도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협한 생각만 정답이라고 알기에 2011년 대한민국의 트렌드 두 마리 토끼 잡기는 그대로 흘러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가져본다.

 내년에 2012년 트렌드에는 여덟가지의 테마 중 몇 가지는 확실히 맞았고 몇 가지는 이제 초기 단계만 진행되고 나머지는 맞지 않았다고 하는 냉철한 반성이 담겨있으면 더욱 소통 원활한 우리 나라 트렌드 예측서의 명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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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학 - 상처투성이 인간관계를 되돌리는 촌철살인 심리진단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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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심리학에는 관심이 많다. 하지만 깊은 원전의 내용보다는 흥미 위주의 심심풀이에 더 많이 꽂히는 편이었다. 몸짓, 입은 옷, 주로 쓰는 단어들로 알아보는 상대의 심리, 성격등에 대한 책들말이다. 대학때 주로 그런 책들을 많이 봤는데 사회생활을 좀 하다보니 그런 류의 책들이 결국은 혈액형 성격론과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분석말이다. 오히려 사람에 대한 편견만 더 강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흥미위주로 봐왔기에 더 깊은 진실을 뚫어보지 못하는 일반인의 한계라고 할수 있겠다. 진정한 고수는 그 이상을 볼수 있을테니까.그런면에서 송형석..이 분은 진정한 고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양반을 알게 된건 무한도전의 심리분석편에 출연한걸 보게 되서인데 젠체하지 않은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이면서도  날카로운 심리분석을 펼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소 살집이 있고 유순해보이는 외모는 정석적인 성격일것같은데 비해 사실 그런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긴 헤어 스타일은 그의 성격안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그런 그가 쓴 책이라 읽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드러우며 친절한 설명속에 순간순간 번뜩거리는 위트와 비평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따스한 가슴이지만 차가운 시선으로 우리 주위..또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순점을 해학적으로 풀고 있다.

 특히 정말 이상한 성격의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결혼을 해서 무리없이 살고 있지? 라고 때때로 느껴오던 인간사의 미스테리가 그의 설명으로 적나라하고 속시원하게 이해되는 것은 정말이지 큰 수확이다. 인간관계가 이해관계의 도식에 따라 그려질수 있다는 걸 다시금 재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 싸우게 될때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이길수 있는 전투화법 부분에서는 송형석, 그의 위트에 킥킥 웃으며 하지만 심각하고 진지하게 숙독하게 된다. (음..) 

 물론 사람을 만나 싸울 필요는 없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법.. 그럴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 부분이 주의 깊게 읽힌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가 말하는대로 인간사, 남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때로는 시니컬하게 비꼴때도 있지만 사실  인간의 진심을 믿고 바라는 가슴 따뜻한 의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내게 가장 큰 위로와 깨침을 준 부분에 감사한다. 부모라면 더욱 진지하게 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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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꽃 - 엄마에게 담긴 50가지 꽃말
김정란.도종환.이기호.천운영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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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적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학생때 꽃을 사거나 선물 주는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처음에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곧 시들어버리면 버려야하는 그 운명이 슬프고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다. 꽃을 사느니 차라리 과일이나 채소를 사겠다는게 내 주의였고 여친. 이어 아내에게도 꽃은 절대 선물로 안 주겠다고 공언을 했을 정도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비록 곧 시들어버릴지라도, 받는 순간, 그리고 얼마의 시간동안, 비록 짧을지라도 꽃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쓸쓸하게 져버리는 운명이지만 그 또한 열매를 맺기위한 필수과정이기에 시든 모습을 마냥 초라하게만 여길일이 아닌것같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 이쁜꽃을 보면 더욱 곱고 애틋해진다. 엄마를 꽃에 비유하는것은 그런 마음 아닐까. 가장 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주지만 정작 스스로는 곧 쓸쓸히 져버리는 꽃의 운명. 자신의 씨앗을 만들기 위해 생명을 다하지만  그후에는 아낌없이 사라져야하기에 그래서 시든 꽃을 보면 더 마음이 울적해지는것 같다.

 이 책 엄마꽃은 그런 면에서 이름을 참 잘 지었다. 표지가득한 이쁜 꽃들을 보면 아가씨들이 아닌 엄마들에게 꽃을 바치는게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책만 만드는 출판사 좋은 생각에서 공들여 펴낸만큼 책의 질도 좋다. 50인의 각양 각생의 엄마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꽃 사진과 꽃말, 그리고 좋은 경구들과 어울려있다. 엄마들의 이야기는 제각각이지만 다 조금씩... 또는 많이 슬프다. 엄마들은 자신을 바쳐야 얻는 이름이기에 그래서  슬픈걸까. 읽다보면 목이 메이는부분도 많다.

  그리고 우리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역시 엄마가 되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복닥거리며 생활하는 아내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책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 엄마.. 엄마 신드롬이 이제 얼마간 시들어진 요즘 다시금 엄마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꽃사진들이 너무나 이쁘다. 책을 읽는 내 옆에서 아기가 같이 사진을 손으로 가리키며 웃는다. 아기를 키우면서 이 책의 내용이 더 마음에 들어온다. 꽃처럼 나도 우리 아기를 평생 웃게 할수 있는 좋은 부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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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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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기 전에 책 제목을 보고 2가지 선입관이 있었다. 하나는 재테크 서적일 것 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일반적인 미래 예언 서적일 것이란 느낌이었다. 하지만 2가지 선입관 모두 틀렸다.
 첫번째로 재테크 서적으로 생각한 것은 부의 전쟁이란 제목에서 부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일까? 요즘 나오는 재테크 서적에 실망한 경험이 많아 기대 또한 적었다. 제목만 화려한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의 이미지가 부자 만들기 열풍이 불었던 몇 년전의 트렌드가 아직 까지 살아있었기에..하지만 이 책은 재테크 책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미시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흐름속의 우리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있다. 경제 서적이란 분류가 맞을 것 같다.

 두번째로 2020이란 단어로 느껴진 미래에 대한 예언서 또한 정확히 틀렸다. 미래에 대한 예측서이다. 이 또한 이 책에도 설명된 것처럼 예언이란 하나의 추측만 있을 뿐이고 예측이란 여러가지의 시나리오가 있고 시간의 경과와 그에 따른 흐믈의 변화에 따라 계속 수정되는 것이란 정의로 본다면 예측서란 표현이 정확할 듯 싶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과 관련해서도 나는 미래에 대한 ,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예측이 담겨있는 책과 논설등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하지만 단편적인 사실에 입각한 과장된 면이 많고 저자의 주관적인 경향이 많은 것이 대부분이다.하지만 이 책은 미래 예측에 대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예측을 하기위한 과정도 상세히 담겨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재테크에 대한 내용, 미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선입관은 상당히 흥미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선입관이 먼저 들었던 것은 그동안 광고와 화려한 겉표지에 비해 내용이 충실하지 못한 책들이 많았던 것에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론은 향후 10년내에 우리 나라는 큰 위기가 오고 잃어버린 10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인데 쉽게 지나지치 않는 결론이고 이대로 대한 민국의 사회적인, 문화적인, 종교적인 , 정치적인 , 모든 방면에서의 갈등의 시대가 계속 된다면 이 책의 예언은 곧 사실로 되고 그 영향성 또한 크게 확대될 것 같다. 잃어버린 100년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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