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작업은 아니다. 나도 회사에서 주로 미래의 일을 기획하거나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본 일중 가장 어려운 작업임을 알았다. 하지만 관련 부서 누구에게나 많은 주문과 질문을 받곤 한다. 그렇지만 속 시원히 정답을 보여줄 수 없는 일이기에 어렵고 두려운 업무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2011년 트렌드를 예측한 책이다. 오히려 10년 후 라던가 아니면 3~5년의 중장기적 미래 예측서는 독자의 알 수 없는 미래라는 전제를 두기에 관용을 준다. 하지만 바로 몇 주 후면 다가오는 2011년의 예측은 더욱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를 주었다. 책의 구성은 2010년의 Review, 그리고 본격적인 2011년 트렌드의 설명이다. 2008년 부터 이 작업을 해오고 있기에 가능한 구성이고 작년에 미리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작년에 예측했던 2010년의 대한민국의 트렌드는 매우 설득력있게 예측이 맞았음을 설명한다.

 2010년에 내용 중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 금기, 취미 등 전통적인 생각들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인사들, 화제가 되었던 일 등을 예시로 제시하며 2010년에 예측했던 트렌드가 우리 나라에서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설명한다. 예측한 예닐곱 가지의 테마가 모두 맞았음을 설명한다.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내용이다. 하지만 미래의 예측이 모두 맞았다는 것은 2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모두 틀릴 수 도 있다는 것이고 2번째는 너무 보편적인 예측이라는 것이다. 첫번째 모두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은 만약 그 반대의 경우를 예로 들며 반론을 제기하면 반대쪽의 의견도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두번째 너무 보편적인 예측은 상식적인 선에서 모두 정답이기에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2011년 트렌드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2011년 트렌드 컨셉을 두 마리 토끼 잡기로 설정한 것부터 하위테마에 이르기 까지 2011년 트렌드는 확실한 핵심가치가 있고 부가적인 설명도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협한 생각만 정답이라고 알기에 2011년 대한민국의 트렌드 두 마리 토끼 잡기는 그대로 흘러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가져본다.

 내년에 2012년 트렌드에는 여덟가지의 테마 중 몇 가지는 확실히 맞았고 몇 가지는 이제 초기 단계만 진행되고 나머지는 맞지 않았다고 하는 냉철한 반성이 담겨있으면 더욱 소통 원활한 우리 나라 트렌드 예측서의 명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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