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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 공부 - 한글 깨치기에서 문해력까지
김민숙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2년 6월
평점 :
맑은 빛깔 아이들의 한글 깨치기
말글공부를 읽고 ~* 서평
받아쓰기를 못해서 틀린 수대로 발바닥을 맞으며 초등학교 1학년을 보냈다.
눈물의 학교 생활이었다.
교회학교에 2학년, 4학년인 자매가 있다.
한글을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한다. 통합반에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자매에게 한글을 읽고 쓰고 이해하게 해 주고 싶었다. 마치 저자인 선생님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것처럼. 알고 보니 읽고 쓰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이 가장 적기인데, 읽고 쓰는 것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글 깨치기에서 문해력까지’
라는 부제를 단 <말글공부>는 내가 그렇게 원했던 선생님들의 가르침의 땀이 묻어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의 수고를 해 주셨다. 기억해야 할 것은 그렇게까지 수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름을 ‘여섯 빛깔의 아이들’이라고 표현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아름다운 것처럼, 아이와 아이 사이의 다름을 빛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내 마음으로 찾아 들어왔다.
선생님들의 기다림이 아름답다.
‘나는 칠판 가득 그림과 글자가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림의 연속이신 선생님, 칠판 가득 그림과 글자를 채워질 때, 선생님의 마음에도 무지개 빛깔로 그려져 갔을 것이다. 고갱과 고호가 그린 그림보다 더 멋진 작품으로!
그리고 선생님은, 더 멋진 글과 그림을 그리도록 아이의 연필을 바르게 잡아 주었다. 그의 손을 잡아 주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마음에 과학적인(또는 기술적인 그리고 면밀한 분석과 연구) 과정을 도입하여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해 나가셨다.
‘아직은 조마조마한 마음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믿는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힘, 그 힘은 루아와 루비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 가장 큰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윤서가 한국인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슨 말이죠?
바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국어를 가르치는 만큼 윤서에게도 심도 있는 한국어 수업이 필요해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윤서가~
속도가 아닌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는 것이 교사가 할 일이다.
선생님 가면 울거에요
글자 하나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던 아이가 글자를 읽고, 이해하게 되어 이별할 때, 아이가 읽어주던 편지는 선생님이나 독자인 내게도 울컥하게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찬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어디 가요? 선생님 왜 안와요? 그리고 또 하나 선생님 가면 울 거예요.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부둥켜안고 울며, 마친 수업을 통해 글자뿐만 아니라 아이의 감성을 살리고,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주고, 미래마저 생각하게 했다는 것,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
생각을 생각하게 하는 단어~*
“여섯 빛깔의 아이들”
“언어는 곧 힘이다.”
“어휘의 마태효과”
“두리교사”
“한글 지도 전담교사제도”
“나는 칠판 가득 그림과 글자가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교사여서 다행이다> 이창수교감샘의 책을 통해서 큰 감동을 받았었다.
출판사 ‘에듀니티’는 교사와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든다. 그것이 고맙다.
이론뿐만 아니라 바로 학교 현장에서와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재를 만든다.
에듀니티의 책을 믿고 읽을 수 있어 아주 좋다. 두 책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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