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요즘 영화 드물게 어지러운 플롯 속에서도 법칙을 찾게 되고 영화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우리영화 박하사탕처럼 사건의 결말이 보여지고 그 다음에 과거로 돌아가는 순서때문에 혼동스럽기도 하지만 그런 구성이 오히려 뛰어난 플롯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케이트 윈슬렛과 짐 캐리의 연기력도 역시 훌륭하고, 키얼스틴과 일라이저 우드(반지의 제왕 아닌가!^^)의 출연도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사랑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화 속 짐 캐리같은 사람이라면. 평생을 두고 사랑을 해도 좋을 사람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기억 속에서 허우적대며 사랑을 되찾으려는 그의 모습에도 한껏 반해보고..

기억삭제라는 기능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는 언제를 삭제하고 싶을까. 내가 지우고 싶은 기억.. 뭐가 있나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었고.

그런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찰리 카우프만의 재능에 또 한번 놀라보고.

(찰리 카우프만 영화는 <존 말코비치되기>랑 <어댑테이션>, 그리고 이번에 <이터널 선샤인>을 봤는데 세 작품 모두 번뜩이는 소재로 풀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생각을 하도록 던지는 그의 메세지가 매력이다.)

여러 번 보아도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은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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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예쁜 영화는 처음이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주위에서 우리영화 클래식이나 뭐, 그런 영화들 예쁘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예쁘다. 절대 과장되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은 그런 거 말이다.

한 꼬마아이가 친구에게 책을 돌려주려고 하지만 주소를 잘 몰라 이동네 저동네까지 모두 다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친구를 위한 마음, 동네 할아버지의 따뜻함, 교실 안에서의 귀여운 긴장감(^^?) 모두가 너무 사랑스럽다.

소박하지만 그 안에 의미는 절대 소박하지 않은, 그 어떤 영화보다 전달되는 메세지로 가득찼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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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거리를 가게 되었을 때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핸드 프린팅! (진짜 더운 날 부산에서의 쾌거였다. ^o^)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말이 필요없고, <올리브 나무사이로>, <체리 향기> 등등 너무나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왡지 천재적인 사람의 손은 달라보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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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도로시의 집 거실에서.
 제리가 들어온다.

JERRY:    Hello.  I'm looking for my wife.
               (continuing) Alright.  If this is where it has  to happen, then this is where it  has to happen.

(Dorothy looks up, robbed of words.  Stunned, she does  not  move.)


JERRY:       (continuing)  I'm not letting you get rid of me.  How about that?

He shares a look with some of the other women.  She's not
going to say a word.  Neither do they.

JERRY:       (continuing) This used to be my specialty. I  was good in a living room. Send  me in there, I'll do it alone. And now I just... I don't know... but  on what was supposed to be the happiest night of my business life, it wasn't complete, wasn't nearly close to being in the same vicinity as complete, because I couldn't share it with you.  I couldn't hear your voice, or laugh about it with you.  I missed my wife. We live in a cynical world, and we work in a business of tough  competitors, so try not to laugh -- (directly)
I love you.  You complete me.

DOROTHY:   Aw, shut up.  You had me at hello.

 

이 상황 아시나요? 도로시가 여자들과 집에서 모임을 갖는 동안 제리가 들어와서 이야기 하는 장면...

마지막에 You had me at hello.라는 도로시의 명대사만큼이나, 그 전에 제리가 하는 You complete me.라는 말도..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멋진 말이죠. 너무 좋은 나머지 조금은 유치하게 색깔을 바꿔서 강조까지 해버렸다는..^^

아.. 근데 나는 언제 someone completes me할 사람을 찾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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