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죽음의 한 연구를 읽고 있다.

수도부는 벌써 몇 번째, 나와 유리 앞에서 그 숨을 거두고,

유리는 또 벌써 몇 번째, 그 모든 말을 수도부의 목구멍에 밀어 넣는다.

또 답답하다. 답답한 중에 며칠 전 들렀던 다음의 박상륭 까페에서 얼핏 본

그 까페 주인되는 이의 '남자고 여자고 물건 못 쓰게 될 줄 알아라'는

화통한 글투가 생각이 욕이나 한바탕 읽어 볼까 하고 들렀다가, 

이 동영상을 봤다.

그리곤 제길, 손님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가게의 카운터 앞에서, 울었다.

망자와 어우러진 산 자들의 목소리와 그 얼굴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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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4-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네요~! 더 이상 무슨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