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패러독스 - 워킹우먼의 Love & Sex
임경선 지음 / 문학세계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남녀 관계에 대해 다룬 책들은 너무나 많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 베스트셀러인 화성/금성 시리즈를 비롯해서 말이다. 그런 책들 저런 책들, 다 읽어봤다. 늘 보고나면 '그래도 돈주고 사기엔 좀...' 하면서. 이 책도 아마 그런 책들의 연장선상이리라, 하고 생각했었다.

약간 촌스러운 색깔의 표지와, 수준 이하인 일러스트로 인해 더욱 그런 생각은 굳어져갔다. 하지만 말이다. 읽어보고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한번 읽고나서 무한한 소유욕을 느끼게 되었다. 거리마다 모텔이 넘쳐나고 동성 친구들과 우루루 몰려가는 게 더이상한 시선을 받는 비디오방 기타등등...

이런 문화에서 버젓이 매스컴에서는 혼전 순결이 어쩌네 떠들어대고... 기존의 우아한 척 하는 책들과 담론에 완전히 어퍼컷을 가하는 그런 책이다. 일단 현실을 파악해야 온전하고 제대로 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 현실에는 물론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때로는 유치한 우리 자신의 모습도 포함된다) 절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뭐 이 책이 무척 수준있고 잘나온 좋은 책이란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척'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 별 넷은 기본으로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응원합니다 당신의 새출발을
오히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학교를 졸업하면서 공부랑 안녕~한지 벌써 몇년인데, 아직도 '공부법!' 뭐 이런 책을 보면 호기심이 막 간다. 사실 오히라 미쓰요의 화려한 이력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했길래...하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책이 나오자마자 이거다 싶었는데 읽고 나니 조금 모자란 느낌.

뭔가 오히라 미쓰요만의 특별한 공부법이나 지침같은 것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저 무난하다는 느낌이다. 다소 수박겉핥기같은 생각도 들고. 사법연수원 에피소드, 맡았던 소년사건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너무 간단하게 나와서 아쉬움이 많다. 오히려 책 말미 부분에 한페이지씩 구성되어있는 칼럼들이 더 쓸모가 많지 않나 싶다. 공부법이면 공부법, 에세이면 에세이 식으로 확실하게 한가지에 집중해서 쓴 책이었더라면...더 좋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라의 용돈 기입장
을파소 편집부 지음 / 을파소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해서(아무도 쓰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 십수년간 용돈기입장을 써왔다. 하지만 한국의 문구점에서 제대로 된 용돈기입장을 사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설픈 통장모양으로 만든 장난감만이 있을 뿐... 그래서 사실 이 책이 나왔을 때 눈이 번쩍 띄였다. 이거다! 하면서. 사실 '키라' 의 본 책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먼저 집어들 정도였으니 얼마나 기대가 컸었는지 짐작이 되리라.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하다. 일단 '용돈기입장' 이라는 용도에 걸맞지 않게 가격이 비싸며, 한국의 실정과 잘 안맞는 품목들이 눈에 띈다. 한마디로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부모들의 취향을 위한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반드시 실물을 펼쳐보고 구입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움직이는 9가지 사소한 습관
스티븐 카터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참고서처럼 생각하면 딱인 책입니다. 사랑을 할 때 찾아오는 '성질을 죽여야 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단순히 '내가 참는다' 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에 앙금만 쌓이겠죠. 내가 대체 왜 화가 나는지, 우린 뭐가 다른 건지, 왜 사랑이 식는지...그런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들을 (사소하지만) 적절하게 제시해줍니다. 저는 참고로 이런 종류의 책을 돈주고 사는 것은 상당히 아까와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인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늘 쉽게 쉽게 사람 관계를 생각하다가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다보니 진짜 도움이 되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유지나,하면 영화평론가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BEST 3정도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영화팬들이 있다면 글쎄, 나도 여자이기는 하지만 이미 감상이 끝난 영화를 굳이 이런 식으로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해보라는 식의 책은 별로다. 차라리 미래 지향적인 시선으로 좀 보았으면 어떨까 싶다. 중간중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 자신이 가진 복잡한 기호학적인 코드를 굳이 이런 가벼운 영화들에 입력했었어야 했나...하는 아쉬움이 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리고 영화를 가지고서도 이렇게까지 머리아파야할만큼 사람들의 삶이 여유롭진 못하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