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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하이 34 - 완결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만화에 대해 아쉬운 점은, 절판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 만화를 처음 보았던 것도 친구가 빌려주면서 "이젠 구할래도 구할 수 없는 책" 이라고 너무나 의기양양했기 때문. "그래? 그럼 내가 봐주마!" 하고 뺏어오다시피 했었다.
평소 스포츠 만화나 한 분야를 후벼 판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약간 생소한 기계체조 분야의 만화였다.
실화와 픽션이 제법 절묘하게 뒤섞인 이 만화는 실제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 선수가 스토리를 썼다.그래서인지 단순한 취재로는 알 수 없는 선수들의 애환이라든지 기술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게 등장하면서도 스포츠 만화의 감동을 잃지 않았다.
쓸데없이 감정이 과대된 일본 만화들도 많지만 '플라이하이' 는 전혀 그렇지 않다.
늘상 담담하게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가장 좋았던 점은, 타고난 천재인 주인공 뿐 아니라 그저 평범한 노력파일 뿐인 주변 사람들의 발걸음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그렸다는 것.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천재,혹은 재능 앞에서의 좌절...그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위축되어 있던 사람들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다.
나로선 삶에 대한 잠언을 몹시도 많이 얻은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