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35가지 법칙
엘렌 페인 외 지음, 이경희 옮김 / 윤컴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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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원제는 THE RULES 다.
이상한 제목...
하여튼 이 책을 알게 된 건 무척 좋아하는 미TV드라마 앨리맥빌, 에서.
앨리가 매번 데이트에 실패하면서도 신봉하는 연애 매뉴얼 서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다.
결국은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앨리의 친구가 이 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을까? 하면서 찾을 땐 못찾다가 (당연하다.제목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우연히 발견했다.
한마디로 이 책은....평소에 여자들의 내숭에 몸서리를 치고 있던 사람들(남녀막론하고)이 읽으면 코미디가 따로 없을만큼 웃기다.
남자에겐 고전적인 방법이 통한다! 튕기는 맛이 있어야 여자다! 뭐 이런 게 주제.
"머리를 길러라. 남자들은 긴 머리를 좋아한다. 미용사나 친구가 아무리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무시하라.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뻐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의 압권인 부분이었다. 그 외에도 재밌는 부분이 많다. 돈주고 사긴 아깝다면 심심할 때 서점에 가서 서서라도 볼 것. 우울한 날에는 종일 히죽거림을 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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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비밀을 벗긴 12장
고노 다에코 지음, 유은경 옮김 / 새문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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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이 실제적으로 소설을 창작하는 데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12장에 걸쳐 쓴 책.
나름대로 일본 문학에 관심도 많고 읽어본 작가가 많아서인지 재미도 쏠쏠했다.
번역가가 정성스레 달아놓은 각주를 찬찬히 뜯어보며 읽으면 지식도 늘어간다.
그러나 일본 문학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데 제목만 보고 소설 창작에 대한 실용적인 도움을 얻으려 했다면? 그런 독자는 실망하기 충분한 책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하면 소설 잘 쓸 수 있다라든지, 꼼꼼한 정보는 거의 없다.
게다가 가로 쓰기를 하지 말라는 둥 하는...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작자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충분히 전해져 온다.
글쓰는 이의 마음가짐이랄까. 거창한 소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조근조근 잘 애기해준다.
결론은? 일본 문학에 관심 있고 글쓰기를 하고픈 사람이라면 별 4개.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별 2개 정도 가치가 있는 책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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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하이 34 - 완결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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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해 아쉬운 점은, 절판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 만화를 처음 보았던 것도 친구가 빌려주면서 "이젠 구할래도 구할 수 없는 책" 이라고 너무나 의기양양했기 때문. "그래? 그럼 내가 봐주마!" 하고 뺏어오다시피 했었다.
평소 스포츠 만화나 한 분야를 후벼 판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약간 생소한 기계체조 분야의 만화였다.
실화와 픽션이 제법 절묘하게 뒤섞인 이 만화는 실제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 선수가 스토리를 썼다.그래서인지 단순한 취재로는 알 수 없는 선수들의 애환이라든지 기술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게 등장하면서도 스포츠 만화의 감동을 잃지 않았다.
쓸데없이 감정이 과대된 일본 만화들도 많지만 '플라이하이' 는 전혀 그렇지 않다.
늘상 담담하게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가장 좋았던 점은, 타고난 천재인 주인공 뿐 아니라 그저 평범한 노력파일 뿐인 주변 사람들의 발걸음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그렸다는 것.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천재,혹은 재능 앞에서의 좌절...그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위축되어 있던 사람들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다.
나로선 삶에 대한 잠언을 몹시도 많이 얻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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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와 요로이
지명관 / 다섯수레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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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추천해주셔서 읽은 책이다.
국화와 칼,부터 시작해서 워낙 한일비교론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은 터라(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까지)
좀 읽기 싫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놓쳤을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가장 좋은 책.
어렵지 않으면서도 정말 논리적으로, 그리고 쉽고 와닿는 예로 한일간의 문화를 비교하고 있다.
양쪽 문화에 대한 기존에는 알지 못했던 시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쓸데 없이 감정만 돋워놓는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우리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점도 깨우쳐 주고.
세상에 4000원이라니. 이래서 옛날에 나온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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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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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에 대한 실망이 사실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실수인 줄 알았다. (반짝반짝...에서 딩.하고 느꼈었다)
왜냐, 냉정과 열정 사이가 워낙 남자편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그 때에는 적어도 일관성이나 어떤 축축한 절절한 감정같은 게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로지 잔재주만 남았다. 사람 말초신경을 슬슬 간지럽히는.
단편이 얼마나 어려운줄 아는가? 에쿠니 가오리는 그 점을 망각한 채 작가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별 하나도 아까운 책이다. 단순히 감각적인 소재만 잡으면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한 책이다.
별 하나도 아깝다. 돈은 더욱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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