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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환경주의자
이상돈 지음 / 브레인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별 하나도 아깝다)
서점에 서서 책을 집었다. 환경 관련 책이라면 다 읽어야 마음이 편한,
어설프게 지구를 걱정하는 사람이라서다.
두껍고 뭔가 내용도 빽빽한 것 같아서 조금만 읽고 괜찮으면 사서 볼 생각이었다.
물론 책에 대한 사전지식은 전혀 없었다.
얼려?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내용이 없다. 뭔가 문제를 제시했으면 제대로 된 근거를 대 설명을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대안은 커녕 감정적인 단어가 나와야 할 곳이 아닌데서 마구 걸러지지 않은 말들이 나온다. 게다가 근거라고 댄 것들도 모두 '누가 ~카더라' 하는 식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아 얄팍하다..연예인들 뒷담화를 듣는 듯한 이 얄팍함이여.
책 앞의 저자를 다시 한번 본다. 생각해보니 책 내용의 어이없음에 휘몰려서 거의 다 읽을 때까지 저자에 대한 생각을 거의 잊고 있었다. 헉! 으음...그 사람이다.
비핵, 반전, 평화를 외치는 것은 간첩이라고 보면 됩니다
라고 말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나는 저자가 책에서 밝힌대로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건 어떻건(논지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은 오수를 내보내지 않는다나? 햄버거체인 주방에서 무려 1000시간을 아르바이트 한 바 있는 내가 보기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지만.) 상관않지만,
핵을 옹호하면서 환경주의자라고 자신을 내세우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다.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