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잊었다 1
노자키 후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날 차고, 내 같은 과 친구와 눈이 맞아서 휘리릭 날아가버린 놈이(심지어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 돌아왔다.
난 역시 널 사랑해~너랑 같이 있을 거야~나 이혼했어~~~하면서.
남자가 가버린 이후로 '사랑도 뭐도 필요없다.내겐 일 뿐' 을 외치며 열심히 살아온 주인공의 마음? 황당하다. 그러나 치명적으로 그 이후로 연애를 해보지 않았기에 평생 좋아한 남자라곤 저 놈 뿐이다. 흔들린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찬물 한 바가지를 퍼내어 남자에게 들이부어야 마땅하겠지만, 간단치가 않다.
남자가 겨우 1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 운명이기 때문. 만화에 나오는 여자의 사촌동생 생각대로 "얌전히 살다 사라질 것이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하고 말해야겠지만...막상 또 현실로 닥친 당사자들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랜만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만화를 만났다. 2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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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겠죠. 울고 또 울고 또 울고.
하지만 떠날 것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떠나기 전에 무언가 해줄 기회라도 갖게 되니까.
저는 그런 기회를 가져보지 못한채 소중한 누군가를 두번이나 보냈죠.^^;

도넛공주 2007-11-2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그러셨군요...근데 전 속이 좁아서 저 상황이면...상처받느니 모른척 하고 올때부터 안 받아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