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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잊었다 1
노자키 후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날 차고, 내 같은 과 친구와 눈이 맞아서 휘리릭 날아가버린 놈이(심지어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 돌아왔다.
난 역시 널 사랑해~너랑 같이 있을 거야~나 이혼했어~~~하면서.
남자가 가버린 이후로 '사랑도 뭐도 필요없다.내겐 일 뿐' 을 외치며 열심히 살아온 주인공의 마음? 황당하다. 그러나 치명적으로 그 이후로 연애를 해보지 않았기에 평생 좋아한 남자라곤 저 놈 뿐이다. 흔들린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찬물 한 바가지를 퍼내어 남자에게 들이부어야 마땅하겠지만, 간단치가 않다.
남자가 겨우 1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 운명이기 때문. 만화에 나오는 여자의 사촌동생 생각대로 "얌전히 살다 사라질 것이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하고 말해야겠지만...막상 또 현실로 닥친 당사자들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랜만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만화를 만났다. 2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