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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녀와 절벽녀 6
타카쿠라 아츠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정말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만화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지극히 성실하며 도시 예민 여성의 표상인 듯한 메구미(절벽녀),
한군데 나사 빠진 듯 한 분위기지만 낙천적이고 할 거 다 하나는 마리에(빵빵녀).
처음에는 한없이 마리에를 부러워했을 뿐이지만,
6권쯤 되니 세상에는 두 사람 다 필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버린다.
이번 권에는 늘 깍두기 캐릭터처럼 등장하던 남자직원 코타가 멋있는 교훈을 하나 던지고 돌아간다. 진정한 사랑은, 훌륭한 배우자는, 서로 지닌 미래상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는 것이라는.
그런데 아무리 날고 기어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되는 6권이었다. 그 사실이 좋은 걸까 슬픈 걸까? 판단하는 데 좀 오래 걸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