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력 - 행복한 자장(磁場)을 만드는 힘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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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실전! 청소력' 보다 반년 정도 일찍 출간된(일본 현지에서) 이 책까지 읽었다.
물론 겹치는 내용이 몹시 많다.
두 책의 차이는 이렇다. 이 책은 청소력에 대해 처음 쓰여진 책인 만큼 이론에 치중했다. 저자의 개인사와 청소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도 자세히 적어 놓았다.
그이는 사업 실패, 이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정말 쓰레기와 동고동락하면서 살다가 청소때문에 재기했다고 한다. 물론, 넋이 나간 상태였으므로 본인이 마음을 잡은 건 아니었고 고등학교때 친구가 들이닥쳐 몽땅 청소를 해줬다고. 처음엔 '왜 남의 집을 마음대로 하고 난리야' 하고 생각했지만, 말끔해진 방에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자 진짜 묘하고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나.
그리고는 청소력에 대한 온갖 사례들(역사적인 실화에서 따온 터라 이 부분이 꽤 흥미진진), 청소 회사를 차리면서 상담해 준 사람들에 대한 관찰기 등이 흥미롭게 들어있다.
목차를 보면 좀 황당스럽게 느껴진 부분이 많았는데 읽어보면 그와 달리 진지하다.

하여튼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청소에 대한 의욕은 매우 불탄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실전편을 따로 낸 모양. 의욕은 생겼으나 당최 카오스 중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책이 실전편이었던 듯 하다. 거기에선 '딱 3분만 습관을' 들이는 온갖 요령을 가르쳐준까.

실전편 리뷰를 쓰고 나서 당장 청소를 시작했다. 대청소를 시작했다가는 넉다운 될 것 같아서 일단 가스레인지 주변 딱 한군데 청소했다. 후드 필터도 갈고, 기름때도 삭삭 닦아주고, 낡은 칫솔 빨아 말려둔 것으로 눌어붙은 녹들도 다 닦아냈다. .............죽을 뻔 했다. 그러나 상쾌하긴 하더라. 그리고 "왜 아무도 청소한 걸 알아주지 않아!" 하는 울화통만 해결한다면 심신수행의 방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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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7-05-2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중에 한권을 읽어야 한다면 역시 이론 편일까요?
일단 의욕이 불타오르는 게 먼저겠죠?^^

도넛공주 2007-05-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반갑습니다. 역시 이론편이 책의 완성도는 더 나은 것 같아요. 청소야 뭐 걸레 하나만 있으면 시작은 할 수 있으니 이론을 추천합니다!

네꼬 2007-05-3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겠어요! 무지 끌리는데요!

도넛공주 2007-05-3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바로 행동할 수 있게 체력이 되는 시기에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