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체의 세계관을 잇는 다음 이야기로 읽으면 만족할 듯. 류츠신의 속편은 여전히 기다리개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니컬, 그래서 더 통쾌한 책. 내가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읽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을 접한다. 온화한 비겁을 택하는 대신 불화하더라도 굽히지 않은 용기로 세상을 대했던 헤즐릿 작가님의 팬이 되고야 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와 연인, 그리고 무시무시한 그것
매튜 페리 지음, 송예슬 옮김 / 복복서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 아프게 읽고 있어요. 챈들러와 이렇게 유사한 매튜였군요. 추모하며 그의 시니컬한 냉소의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중독의 위험과 아픔을 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츄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암실문고
발튀스.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윤석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조리 소장하고 싶은 암실문고 시리즈 중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발튀스 조합을 만났다. 릴케는 이름만 알고, 발튀스는 초면. 무지한 게 부끄럽지만, 앎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을 때도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물성이 참말 좋아서 고양이 러버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다. 겉커버, 속커버 두가지인데 둘 다 내 취향. 겉 커버는 갱지 느낌, 속커버는 터콰이즈!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커버가 단단하여 만졌을 때 느낌이 좋다. 보관하기도 좋을 듯.



암실 문고는 서로 다른 색깔의 어둠을 하나씩 담아 서가에 꽂아 두는 작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어둠을 담아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발튀스가 13세에 출간한 이 책은 40편의 고양이 그림을 담고 있다. 10살에 만난 고양이 미추와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소년의 그림들. 실제 그림 사이즈 그대로 만들었다고 하니, 참 작은 종이에 그려낸 그림들이고 검은색만 사용한 드로잉인데 그림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훌륭하다, 고 감탄했다! 재능을 알아볼 줄 아는 릴케와 한 집에서 살았던 것이 발튀스의 행운이렸다. 게다가 릴케가 쓴 서문을 읽고 - 그림을 보고 - 이현아님의 해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림을 다시 보면 또 다르게 보이는 매직. 발튀스의 인생에서 유년기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왜 그렇게 그리워하는 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암실 문고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발튀스의 어둠은 상대적으로 빛이 많이 드는 어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고양이 미추는 결국 자유를 찾아 떠나는데, 발튀스가 느낀 상실감은 당연히 어마어마할 터...! 마지막 장면이 짠한 발튀스 앞에 닥친 이 사태에 대해 릴케는 상실과 소유로 풀어낸다. 상실은 소유의 끝이며 소유를 확인시켜주는 제 2의 소유일 뿐이라고... 이렇게 상실과 소유를 가르쳐 줄 어른이 가까운 곁에 있다는 것 역시도 발튀스의 행운이지 싶었다. 이현아 님의 말처럼.


발튀스는 유년기에 겪은 상실을 기록하고 애도할 수 있는 드문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것은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건이었다. 드로잉집의 서문을 쓴 릴케는 발튀스의 삶을 예견이라도 한 듯 말했다. "발튀스는 그의 꿈에 머물 것이고, 모든 현실을 자신의 창조적 필요에 맞게 변형할 겁니다" 그의 유년은 상실의 까만 심연을 들여다봐 주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111-112)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년, 유년의 기억. 충만하게 보낸 유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발튀스. 릴케와 함께한 그의 유년시절이 어땠을지, 이 책을 보며 더듬더듬 그려본다. 릴케는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피붙이도 아닌 발튀스 형제가 학업을 이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심지어 발튀스에게는 인생의 문을 열어준 사람. 이 두 예술가의 만남과 성장이 따뜻했다. 


1차 세계대전의 시대를 살아가며 고된 삶을 살았으나 언제나 함께했던 고양이 미추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책, 더불어 릴케의 서문으로 더 인상 깊었던 책이었다. 발튀스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지만... ^^;; 이 책만큼은, 상실에 대해 따뜻하고 소년스럽게 이야기하는 발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집사님들께, 고양이 러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도서제공 #을유문화사 #출판사로부터도서를제공받아작성되었습니다

인생+고양이

장담하건대, 이 둘의 합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매우 슬픈 일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나쁜 일을 당하거나, 어딘가가 부러지거나, 결국엔 늙고 쇠락한다고 가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고양이를 잃어버린다‘라는 표현은 절대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고양이를, 살아있는 생명체를, 하나의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을까요? 하나의 생명체를 잃어 버리는 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

그건 바로 죽음이에요 - P19

발튀스는 유년기에 겪은 상실을 기록하고 애도할 수 있는 드문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것은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건이었다. 드로잉집의 서문을 쓴 릴케는 발튀스의 삶을 예견이라도 한 듯 말했다. "발튀스는 그의 꿈에 머물 것이고, 모든 현실을 자신의 창조적 필요에 맞게 변형할 겁니다" 그의 유년은 상실의 까만 심연을 들여다봐 주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괜히, 누군가에게서 미움을 받았던 기억. 
내가 아이들을 휘두르는 더 강한 사람이었다면 달라졌을, 받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미움.
그 사실을 알아서 더 괴로었던 바로 그 기억.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해서 더 힘들었던, 그리고 그걸 알고 괴롭혔던 그 아이. 
 
이 책의 앙테크리스티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게도 있다. 그런 사람. 물론, 그게 가능한 건 학교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자아이들만 가득했던 바로 그 여자 고등학교에서 나는 또 다른 여자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 이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미움을 받았던 것 같다. 다각도로 생각해보면 그 빛나는 여자아이에 비해 나는 별볼일 없었기 때문에? 단지 내가 그 아이의 절친이라는 게 질투나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복잡했던 시기였다. 단짝이라는 그 이상한 개념. 사춘기 시절의 여고생들의 감정은 얼마나 이상하고 불안정했던가.  

늘 독특한 시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아멜리 노통브답게 얼마나 이상한지. 지금은 다 먼 얘기같은 그 감정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anti - christ 라는 앙테크리스타답게 이 책의 '적'은 모든 조건을 다 갖춘채로 주인공을 괴롭힌다. 그렇잖아도 나쁜 처지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상황이 더 악화된대도 내 편이 그녀 편보다 많을 것이므로, 맘껏 괴롭혀도 되는 그런 주인공을 모두에게서 고립시킨다. 재미나게도, 그게 세상 이치인 것 같다. 약자일수록 더 괴롭히고, 강자에게는 벌벌 떠는 그런게 세상인 것 같다.  

"거짓말을 오직 나를 짓밟으려는 목적에 이용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크리스타의 문제는 힘의 관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그런데 나는 지배자니 피지배자니 하는 이야기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따분하기만 했다. 어쩌면 그래서 내게 남자건 여자건 친구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학교에서나 학교 밖에서나 우정이라는 고귀한 이름이 쌍방의 동의가 없는 모호한 예속관계나 의도된 모욕, 항구적인 쿠테타, 역겨운 굴종, 심지어 희생양을 만드는 행태들에까지 결부되는 것을 나는 너무도 자주 보았다.  

...  

그런 우정을 나는 원치 않았다. 우정에 조금이라도 비열한 마음이나 경쟁심이 일말의 부러움이나 한치의 의혹이 깃들면 나는 그 우정을 발로 차버렸다. "  

p165 주인공의 독백  

모든 사실은 밝혀지고 주인공은 보호받는다. 그러나, 그걸로 끝일까. 그거면 된걸까? 이 책의 결말은 흥미롭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영향 받고, 영향을 미친다. 주인공으로 인해 크리스타의 외면은 큰 변화를 맞게 되지만, 그녀의 내면은? 알 수 없다.  

친구가 되기 5분전이 중학생들 수준에 맞춘 우정을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면 이 책은 좀 더 어른스럽게 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속내를 파헤친다. 겉과 속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 뭐가 진짜고 거짓인가. 실은 우리들 모두 한번은 저질렀고 저지르고 있으며 당해봤던 이야기를. 강약만 다를 뿐.  

재밌었다. 그리고 처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