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색연필 스케치북 / 행복한 엄마 다른별 아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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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
별이 엄마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를 가지면 누구나 하는 걱정이 바로 우리 아이가 건강한 아이일까..
그래서 병원에서 하는 검사들을 확인하는 순간은 그리 떨릴 수가 없다. 아니 태어나는 그 순간까지도..그래서 뱃 속 아이에게 했던 말.."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만약 우리 아이가 다른 별 아이라면...그런 이야기를 나눠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상상만 해도 고개가 절레절레..난 그리 훌륭한 엄마가 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별이 엄마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보면서... 그런 나의 짧은 생각들이 참 부끄럽게만 느껴지게 만든 책이 아닌가 싶다.
별이 엄마는 아이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별이의 증상을 일찍 발견하고 병원에 다닌 엄마이다. 별이는 자폐증을 앓는 아이..책 속에 간간히 보이는 사진에서 너무나 잘생기고 귀엽고 환한 웃음을 지닌 이 아이가 그런 별 아이라는 건 전혀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는 그 순간에는 책 속에서 보았던 별이가 환히 웃을 수 있는 건..자폐증이라는 그런 걸 떠나서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과 가족들의 노력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왠지 별이엄마랑 그 가족들이라면 별이가 자신만의 세계인 그 별나라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할 것 같은 그런 기대감마저 들 정도이다.
그만큼 별이엄마는 아이에게 참 헌신적이면서 훌륭한 엄마이다.
별이가 그런 병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도 한없이 슬퍼만 하지 않은 별이엄마. 바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고, 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치료방법도 찾아 노력했다. 집에서 별이 엄마가 별이를 위해 했던 놀이치료와 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읽으면 하나씩 별이가 말을 트고 엄마의 말대로 행동하는 그 결과를 볼 때 나도 모르게 "그래!! 별이야 잘했어!" 외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별이엄마의 노력에 별이의 성공만 가득하다면 좋겠지만, 별이엄마라고 힘든 일이 없진 않았다는 것... 특히 엘레베이터에서 별이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 이야기에서는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책을 다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던 건...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나와 같은 엄마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아서이다. 또한 별이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기도 했고...
이제는 다른 별 아이들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들을 존경의 눈길로 바라볼 것 같다. 별이가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자폐가 아닌 아스퍼거..아니 아스퍼거도 넘어서서 일반 아이들처럼 꼭 잘해냈으면 하고 나도 기도한다. 20년후 별이...그 파트의 이야기처럼 별이가 꼭 그 모습으로 성장하길...그것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