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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1등 연산 100칸 계산법 덧셈 편 - 6~8세 ㅣ 예비초등 수학 1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1년 4월
평점 :
아이가 여섯살이다. 한글, 숫자, 영어에 관심이 생겼다. 어떻게 흥미를 갖게 해줘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친다는 게 참 어려웠다. 나는 저 나이 때 어떻게 한글, 숫자, 영어를 배웠을까? 유치원을 보내다보면 같은 나이의 아이들의 편차가 심하다는 걸 느낀다. 학원을 보내는 부모도 있을 거고, 직접 알려주는 부모도 있을테지만 가르치는 방법이 굉장히 고민스러웠다. 아이가 공부라고 느끼지 않아야 하는데 결과는 있어야 하니까
처음 배우는 1등 연산 덧셈편은 1~10을 겨우 쓰는(아직도 헷갈려하는) 아이가 덧셈의 원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엄마가 볼 때에는 너무 단순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너무 좋아했다. 반페이지씩 매일 저녁에 하자고 책이 도착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책에 있는 색이 다른 동그라미를 세게하고, 그 다음엔 손가락으로 알려주고, 그 다음엔 스케치북에 직접 숫자와 기호 그리고 동그라미를 그리게 해서 같이 놀면서 공부를 했다. 이렇게 말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아래의 사진을 첨부한다.
잘하는 걸 바라진 않는다. 아직 숫자도 제대로 못 쓰는 아이에게 기대하는 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눈을 마주치고 바라보고 대화하고 설명하고 이러는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숫자를 한 번 더 써 볼 수 있다는 것. 책에 있는 토끼가 귀엽다며 뭐라고 써 있는지 읽어달라고, 토끼에게 숫자를 배우고 있다고 좋아하던 아이 모습이 생각난다. (지금보니 다 다른 동물이었다. 같은 동물인 줄 알았는데) 아이와 함께 놀면서 공부하기에 교재가 너무 좋았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숫자, 한글 교재는 너무나 넘친다. 엄마표 학습에 관심이 있어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가장 중요한 건 교재를 사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 인 것 같다. 사실 저 반페이지를 하면서도 나는 하품을 계속 한다. 반페이지 10초면 끝날 일을 아이와 함께 하면 30분이 더 걸린다. 부모는 이래서 힘든 직업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덧셈, 뺄셈..... 시리즈가 있는 책이다. 덧셈이 끝나면 뺄셈을 구매할 예정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