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
전미경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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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쓴 책은 언제나 흥미롭다. 가능하면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은 챙겨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어떤 이유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게다가 이 책은 제목도 좋았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왜 나는 사랑이 어려울까?

마흔을 앞두고 있는 나이에 사랑이 어렵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남편과 사는 건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야 나와 남편의 정신건강에 좋으니까..... 매순간 맞춰가며 산다는 말이 정답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과거 연애사가 생각이 났다. 나는 어떤 패턴의 연애를 했던 것일까? 나의 사랑은 나의 어떤 점을 닮았던 것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연애의참견 #마녀사냥 같은 수많은 연애상담프로그램을 이 책 한 권으로 요약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나를 위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결혼을 했지만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행복한 비혼주의자의 4가지 특징. 요즘엔 비혼주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라면 응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절대 결혼을 하지 않을거야.' 보다는 '결혼이 굳이 내 인생의 일순위는 아니야.' 라는 유연성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 역시 비혼주의자로 내 삶에 집중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결혼보다 더 매력적인 인생의 과제들을 하나씩 짊어지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사는 데 집중한다.

p. 227-228

힘든 사랑은 다 이유가 있으며, 힘든 이별은 어쩌면 정상적일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는 상대방의 문제라고 보여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의 문제이기도 하다. 나의 살아온 인생이 나의 사랑에도 영향을 주고, 그 사랑이 또 다시 살아갈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그 때, 그 때가 아니더라도 너무 늦지 않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면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을 방법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있다. 이제 막 어른이 된, 이제 막 사랑을 하게 될, 이제 막 헤어진, 사람과 사랑 때문에 힘든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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