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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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와 제목보다 책의 내용은 좀 더 심오하다. 오히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다. 꼬리표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사람에게 늘 따라다니는 떳떳하지 않은 평판이나 좋지 않은 평가를 말한다. 생각해보니 꼬리표라는 단어도 참 오랜만이다.

어떤 사람을 표현할 때 한 단어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그 단어에 가려져 그 사람의 다른 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거꾸로 그 사람 역시 그 꼬리표에 가려 본인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어른인 나도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일단 충분히 듣고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되는데, 충분히 듣기부터 어렵다. 이미 내 머리속에는 결론이 내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정말 알려주고 싶은 부분은 누군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땐 그 행동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는거다. 방을 어질러 놓은 아이에게 '너 정말 지저분해가 아니라 정말 많이 어질러놨네' 라고 말이다.

그리고 말실수를 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어른인 나도 말실수를 한다. 사과하기가 어렵다. 되돌리기도 어렵다. 가능하면 충분히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하는데 충분히 생각하기도 어렵다. 노력해야지. 그래야 나를 보고 아이도 배울 거니까

어른이 봐도 좋은 책, 사람을 하나로 평가하고 꼬리표를 붙이는 게 서로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와 말을 잘 해야 하고 말실수를 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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