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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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외수라는 말 외에 다른 어떤 표현이 필요할까 싶네요

티브이에 나오는 그 어떤 개그맨보다 더 개그스럽고

잘나간다는 평론가, 토론자들보다 더 날이 선 평을 내리시고

그렇지만 하나도 날카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삶과 자연과 인생과 사물에 대한 깊은 성찰, 인식과 관조

내가 얼마나 더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글을 쓰실 수 있을까 하는

그 재능이 너무너무 부럽네요.

촌철살인^^ 이 네글자로는 그 재능을 표현하기가 너무 부족해요.

그런데 오락프로에 나오시면 왜 그 재능이 빛을 받지 못할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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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정민 외 옮김 / 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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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부제는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21편과 유언10편'입니다.

 

 

몇가지를 간추려보면

신숙주의 가훈 - 物忌盛滿(물기성만) 사물은 가득 차서 넘치는 것을 꺼린다

 

한충의 유언 - 부귀영화에 마음 팔지마라. 얻으려고 아등바등 애쓸 것도, 지키려고 억지 부릴 것도 없다. 절로 오는 것은 받되, 옳은 것만 가려서 받아야 한다.

 

송순이 자식에게 준 훈계 - 은은한 군자의 향기를 풍겨 절로 눈길이 그리로 항하게끔 할 것이다 

 

유희춘의 10훈 -

氣像(기상은 단정하고 무거워야한다),

窒慾(욕심을 막는 것),

事親(어버이 섬김에 공애하고 공경하라),

齊家(집안 안에서느 마땅히 마음을공형하게 해야 한다),

守身(노닐고 거처함에 법도가 있으면 반드시 덕 있는데로 나아간다),

處事(일을 처리할 때 이해를 묻지않고 순리에 맞는지만 살펴라),

知人(질박하고 곧으며 순박하고 진실하여 변함이 없고 신의가 있는 자는 바르다),

接物(사람을 아끼지 않을 수 없지만 구차하게 부합하려 해서는 안된다),

戒仕悔遷(벼슬은 꼳개기까지 가면 안되고 중도에 몸을 거두어 전원으로 돌아와야 한다),

文學

 

이덕형이 고을 원이 되어 가는 아들을 훈계한 글 - 백성 부리기를 큰 제사 받드는 제관처럼 살피고 또 살펴라

 

김봉조가 아들에게 내린 가훈 - 선대의 가법을 더럽히지 마라(조상을 받드는 일이 어찌 재물의 많고 적음에 달렸겠는가? 조금이라도 조상을 받드는 의리를 아는 자라면 어찌 재력이 넉넉해지기를 기다리겠는가?)

 

권시가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 젊어 노력하지 않으면 무정한 세월앞에 안타까운 탄식만 남는다. 인생을 빈 배에 싣지 마라, 큰 뜻을 품어 그 길로 매진하라.

 

홍여하가 아들에게 준 훈계 - 실질을 갖추어야지 겉보기만 븐드르르한 것은 절대 못 쓴다. 저 소나무와 대나무를 보아라. 곧은 절개를 지녀 늘 늠름해도 꽃을 뽑내는 법이 없지 않더냐?

 

신정이 여러 아들에게 써준 훈계 - 높은 지위를 영예로 여길 것이 아니라 언제나 올바름으로 자신을 검속해 실족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김수항이 아들에게 남긴 유언 - 독서하는 종자가 끊이지 않게 하라

 

최석정이 아들에게 준 훈계 - 자신을 낮추는 겸손, 잠시도 후투루 보내지 않는 근면, 빈틈없는 꼼꼼함,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침묵. 아들아! 너는 이 네 가지 덕목에 몸과 마음을 푹 담가라

 

김창집이 아들에게 남긴 유언 - 어떤 일이 있더라고 훈들림없이 공부해라. 독서하는 종자가 끊겨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안된다.

 

이익이 고을 원이 된 아들에게 준 가르침 - 결단하여 행하기는 쉬워도 스스로를 지키기는 어렵다. 결단하여 행하는 것은 한때의 용기이나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죽을 때까지의 용기이기 때문이다.

 

 

 

살다가 보면 순간순간 처한 상황에 맞게 딱 떨어지는 좋은 명언들이 있습니다. 어떨때는 그냥 명언인가보다 하겠지만 또 어떨때는 지금의 나에게 딱 맞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평생을 옆에 놓고 수시로 보면서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할 수 있는 그런 글들도 필요할테지요.

 

옛 선인들은 자식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지, 자신은 스스로 어떤 반성을 하는지, 집안은 어떻게 다스렸는지 재미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뒷편에 한문 원문이 실려있어 원문을 보며 해석하는 재미도 나름 좋습니다.

 

정민교수와 안대회교수 그리고 강명관교수의 책들을 좋아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속의 인물들보다 미시적이고 생활속에 숨어있는 역사속의 일들을 잘 보여주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참고로 푸른 역사에서 출판한 [500년 내력의 조선의 명문가 이야기]도 읽어보시면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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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 - 악의 뿌리 미국이 지목한‘악의 축’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
권태훈 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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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세는 반미다

반미는 이제 트랜드다

 

미국이 초강대국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50여년동안 미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

물론 그 사이에 소련이라는 나라와 함께 세계를 양분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소련의 해체이후 미국은 이제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이다

누구도 미국의 힘을 넘볼 수가 없다

그런데 왜 많은 나라들은 미국에 대항할려고 할까

쿠바, 베네수엘라, 니콰라과, 조선, 베트남, 이란, 리비아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극화시대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

유럽은 EU로 통합의 시대를 거치면서 공공연히 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남미에서는 쿠바를 시작으로 해서 좌파정부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대놓고 반미를 이야기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오래전부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러시아도 소련 해체 이후 다시 힘을 키우며 미국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또한 서서히 몰락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그렇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러렀으며 무역적자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내면 그만이다

경제학에서 배우지만 일국의 화폐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본만큼만 찍어내야 하는 것이다

흔히 금본위화폐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그 범위를 넘어섰다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른다

그 부도를 막기 위해서 또 달러를 찍어내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다지 강국이 아닌 저 위에서 언급한 나라들이 왜 반미를 하였던가?

책을 읽다보면 그것은 자국의 국민들을 위함이였던 것이다

자국의 빈부격차, 경제위기등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려고 보니 그 본질에 미국이 있었던 것이다

 

쿠바는 이미 오래전 미국과의 일전에서 승리했으며

베트남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조선(유엔이 인정한 정식명칭은 조선, 북한이 아니다)은

미국과의 여러번의 대결에서 이겼으며 아직도 미국과 겨루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라크를 이겨냈지만 그 사이 이란이 다시 힘을 키우고 있다

요즘 세계뉴스를 보면 이란의 핵개발 뉴스가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미국이 초강대국이다

미국이 몰락할려면 수십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에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럼 문제는 대한민국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이다

MB가 실용외교를 내세웠으니 이제 정말 실용이 필요할 때이다

조선 광해군이 명과 청 사이에서 실용외교를 펼쳤듯이

그런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그런데......계속 미국에게 끌려가고 있다

안습이다

 

 

그런데 이 책은 왜 국방부 불온도서에 선정이 안 되었을까요???

제목이 나쁜 나라들이라고 해서 그럴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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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1 -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고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신 클래식 강의
조윤범 지음 / 살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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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파워클래식 영상을 먼저 접했었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영상을 접하고 수시로 보고 또 보면서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가던 중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더욱 반가웠던 책이다.

책에 나온 작곡자 한명 읽고 그 영상 한편 보고 또 작곡자 한명 읽고 영상 보고...

 

어제밤 신년특집 정명훈지휘자와 서울시향의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보면서 느낀점은

역시 클래식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연주음반을 듣는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공연실황을 영상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연주자들

지휘의 크고 작음에 그리고 시선의 방향에 따라 소리의 느낌도 달라진다.

 

저번 박종호의 내가 사랑한 클래식 리뷰에서도 그랬지만

사실 클래식 초보가 클래식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나 역시 그동안은 마구잡이로 클래식을 들어왔지만

이제 어떻게 들어야 할 지 나만의 길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한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작곡자 한명씩 파고들어가기.

한명씩 듣다보면 이쪽 저쪽으로 다른길도 나올테고 샛길과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겠지만

일단 한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그 시작은 베토벤부터~~

내가 처음 구입했던 클래식음반도 베토벤이고

역시 베토벤부터 듣는 것이 좋겠다 싶다.

 

이제 땡기는 것은 음반이 아니고 오디오인데....

성인남성의 세가지 장난감(자동차, 카메라, 오디오)중 하나인 오디오....

아~~지름신이 강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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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밤
세사르 비달 지음, 정창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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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

이 책은 세익스피어의 많은 의문중 한가지인 유언장과 관련한 소설이다.

 

세익스피어와 관련한 많은 소문들은 하나씩 따져보면 공감이 가는 것도 많다.

그의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것. 보잘것없는 학벌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내용의 글을 썼다는 것

자신의 무덤을 파헤지는 사람에게 저주가 내릴 것이라는 묘비명

그래서 실존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학설들도 많이 존재한다.

 

그런 것 다 제껴두고

유언장만 이야기해보자.

유언장에는 큰딸에게 모든 유산을 다 물려주고

부인에게는 두번째로 좋은 침대, 둘째딸에게는 은잔 한개 등

 

대부분의 유산은 큰딸에게 다 물려준다.

물론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 세익스피어는 왜 그랬을까?

저자는 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그의 작품들을 파헤치며

세익스피어의 삶과 사랑에 접근해간다.

이후의 내용은 스포일러이므로 여기까지만....ㅋㅋㅋ

 

내가 읽어본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많지만

원저인 희곡형태의 작품을 읽어본 것은

햄릿, 리어왕 두개

 

소설형태로 각색해놓은 것은 맥베드, 오델로,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등등...

연극이나 영화로 본 것들은 햄릿,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 기억나는 것은 여기까지 ^^

 

이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참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모르고 있는 그의 작품도 굉장히 많다는 것에 놀랐고

그것을 모르고 있던 나의 얕은 지식에 또 부끄럽고...

 

책을 읽다보면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겠다는 욕구가 불쑥불쑥...

연극대사들을 인용한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기에 연극한편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잘 알고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가 있었을테다.

이 책의 부분들을 그의 작품과 짜맞추기 하는 재미도 쏠쏠했을테니...

 

물론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희곡으로 읽는 것은 무척 힘이든다.

소설이 아니라서 읽기 힘든 부분도 있고

소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광대라든가 그런 주변인물, 그리고 장황한 지문에 의한 설명등

 

그래도 한번쯤은 다시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싶다

 

다만 많은 책들이 그렇겠지만 출판사가 마케팅 용으로 내어놓은 카피들에 너무 기대하지는 말 것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깊이가 있는 사람들은 물론 무방하겠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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