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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꾼 시대 - 육성으로 듣는 열정의 20세기
장석준 지음 / 살림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지금은 21세기 초반
내가 별 길지않은 삶의 많은 부분을 보낸 시기는 21세기
하지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20세기
요근래 손에 걸린 어떤 책보다 훨씬 재미나게 읽은책입니다.
어릴때 많이 읽는 위인전에는 위인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위대한 일을 했는지는 잘 나와있지만
그 사람의 사상은 어떤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나와있지않은데(위인전을 읽는 시기가 대부분 어릴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한 사람의 연설문만으로도 그 사람의 사상을 그리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알수 있어서 굉장히 좋네요.
그리고 20세기를 굉장히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라 세계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네요
나누어보면
1장(전쟁을 넘어서 - 반전평화)
헬렌 켈러, 버틀런드 러셀, 빌리 브란트
2장(자본주의를 넘어서 - 반자본)
유진 뎁스, 레온 트로츠키, 니키타 흐루시초프, 살바도르 아옌데
3장(제국주의를 넘어서)
모한다스 간디,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파블로 네루다
4장(인종주의를 넘어서 - 인종차별에 맞서서)
마틴 루터 킹, 말콤 X, 넬슨 만델라
5장(파시즘을 넘어서)
안토니오 그람시, 게오르기 디미트로프, 돌로레스 이바루리, 프랭클린 루즈벨트
6장(남성중심 사회를 넘어서)
에멀린 팽크허스트, 로자 룩셈부르크, 베티 프리던
7장(자본의 세계화를 넘어서 - 신자유주의 비판)
토니 벤, 제시 젝슨, 우고 차베스
위에서 거명된 사람들의 연설문 모음입니다.
연설중에서 몇군데만 발췌해보겠습니다.
헬렌 켈러(1912년 뉴욕 반전강연회에서)
노동자가 전쟁에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전쟁을 통해 온갖 비극과 참상을 겪을때
지배자들은 그 보상을 가로챕니다. 전쟁을 핑계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은 억제되거나 줄기 십상이고,
노동강도 역시 더 세지기 마련입니다. 그에 따라 가정생활도 그 평안함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이 끌려가는 군대는 국민을 지키는데 뿐만 아니라 파업을 탄압하는데 쓰일 수 있습니다.
.....노동자는 세계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충분히 준비된 전투적 국제노동조합을 건설해야 합니다.
버틀란드 러셀((1954년 BBC 라디오 연설)
우리 스스로 인류를 끝장낼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전쟁을 포기할 것인가? 사람들은이 양자택일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당신의 인간됨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잊어버리십시오.
빌리 브란트(1971년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
전쟁은 단지 제한되어야 할 뿐 아니라 제거되어야 합니다. ......평화는 자유와 마찬가지로 태초부터 언제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평화는 세계데 대한 참으로 진실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그런 것입니다.
유진 뎁스(1918년 재판 법정 진술)
오늘날은 황금이 곧 신입니다. 황금은 세상만사를 무자비하게 철권통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고 또한 함께 사용하는 모든 것들은 함께 소유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레온 트로츠키(1932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강연회)
인간은 더는 자기 삶의 막대한 부분을 육체노동에 희생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은 더는 시장의
법칙, 즉 자기 등 뒤에서 성장해 버린 어두운 맹목적 힘에 종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경제를
자유롭게 즉 계획에 따라 손에 나침반을 쥐고 건설할 것입니다. 이제 이것은 사회의 자율성을 철두철미하게
엑스레이에 비추는 문제이자, 사회의 모든 비밀을 밝데 드러내고 사회의 모든 기능을 인류의 이성과 의지에
종속시키는 문제입니다.
니키타 흐루시초프((1956년 소련 공산당 제10차 당대회 연설문)
인민이 역사의 창조자이자 인류의 모든 물질적이고 정신적 선의 창조자라는 그리고 사회변혁을 위한 혁명적
투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 당이라는 또한 공산주의는 승리하고 만다는 마르크스-레닌
주의 과학의 가장 중요한 명제들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이데올로기 작업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것.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65년 아프리카.아시아 연대기구 제 2차 경제세미나에서의 연설)
한 나라가 자유를 얻을때마다 세계 제국주의 체제는 패배를 맛봅니다. 하지만 어떤 혁명에서든 제국주의
체제에서 진정한 해방이나 단절은 단순히 독립을 선언하거나 무장투쟁에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달성되지
않습니다. 자유는 그 나라 민중에 대한 제국주의의 경제적 지배가 종식될 때만 달성됩니다.
말콤 X
"이봐, 네가 죽던가 내가 죽던가 둘 중 하나야" 이때서야 여러분은 상대방에게서 자유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이렇게 말할겁니다. "이 사람은 각오가 되어있군"
베티 프리던((1969년 전국 낙태금지법 철폐 집회 연설문)
제가 지금 여성들이 남성들에게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까? 그럼 남성들이 적이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남성들이야말로, 여성들이 자기 삶과 사회에 대해 완전한 결정권을 갖도록 해방될 때만, 여성을
사랑하고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게 해방될 거라고 이야기하는거에요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주인이 되고자 하시는 분, 전쟁보다는 평화가 중요하다 생각하시는 분,
남녀평등은 중요하지만 아직 페미니스트는 되지 못하신 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나쁜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등등에게 꼭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