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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이긴다 - 독서 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신성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저의 독서습관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읽은 책입니다.
저자는 싸이월드에서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비즈북]을 운영하고 있는 클럽장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비즈북클럽]은 싸이월드 책클럽중에서는 꾸준하게 4~5위에 랭크되고 있는 클럽입니다.
1위클럽은 [책이랑...책으로 만나는 사람과 사람들]이구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은 17위쯤 되네요.
책은 왜 읽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던져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활자중독입니다. ㅎㅎㅎ
어떤 뚜렷한 목적이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그냥 읽는 것이었죠.
그냥 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증에 가장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게 책 읽기죠.
주변에 책이 없으면 무언가 허전하기도 하고 무엇이라고 읽지 않으면 안되는 활자중독증. 무섭습니다 ㅎㅎㅎ
어릴 때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받았으면 좋으련만 제가 어렸을 때는 권장도서 목록 뭐 이런게 존재하지도 않았었구요
독서지도 이런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어머니의 과도한 교육열로 인하여 책장은 계몽사의 책들로 가득차 있었구요, 어머니께서는 수시로 책장의 책들을 다른 것들로 바꾸어주셨습니다.
백과사전도 국민학교때는 어린이 백과사전을 중학교입학하자 마자 바로 학생대백과사전으로 바꾸어주셨으니까요.
그 책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구입할까 합니다.
3학년때 읽었던 책 중 기억나는 것은 '사랑손님과 어머니'였는데 엄마와 아저씨가 서로 좋아했나보다 정도만 기억에 남더라구요.
4학년때 방학숙제로 독후감을 써야 하는데 삼촌이 사 주신 책은 '노인과 바다'와 '로빈슨 크루소'였죠
문고판이나 어린이용이 아닌 정식 성인용책이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재미있었는데 노인과 바다는 10살짜리 어린이에게 어떤 의미로 읽혔을까요.
노인이 물고기를 잡는데 책의 절반이상이 소용되는데 당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책을 줄줄 읽었더랬죠.
독후감을 받아든 담임선생님도 당황하셨을겝니다.
6학년때 이상의 날개를 읽었습니다. 그때 책 제목이 이상의 날개 외 였는데 이상의 날개 외에 여러 단편이 같이 실려있는 책인데 그때는 그냥 소설제목이 '날개 외'인 줄 알았어요.
그때 가졌던 궁금증은 도대체 부인의 직업은 무엇일까 였었죠. 참 궁금했어요.
그때 또 읽었던 책중에는 톨스토이의 단편들이 기억에 남는데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가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라는 아주 깊은 인상을 주었어요.
노인과 바다를 사주셨던 삼촌이 읽고 있던 '죄와 벌'을 읽었던 때도 그때쯤이었어요.
도대체 제 주위의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던 걸까요?
햄릿과 리어왕을 소설형태가 아닌 희곡으로 읽었던 때는 중1때였구요.
아 그때쯤에는 루팡과 홈즈에 푹 빠져있을때군요, 그리고 일본의 하이틴로망소설도 엄청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 중구난방, 좌충우돌식의 독서편력이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있네요.
어릴 때 읽었던 책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치부하며 다시 읽지 않게 되는것은 단점이구요,
다양한 경험과 다방면에 여러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나이대에 맞게 권장도서 목록도 많고, 책과 관련한 여러 프로그램이나 행사,
그리고 독서지도법도 많이 개발되어 참 부럽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시한번 독서습관을 평가하고 정리해서 앞으로 책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무엇을 고칠 것이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제 책을 좀 읽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구요
책을 한창 읽고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군요.
책을 읽기 전, 책을 읽는 중, 책을 읽은 후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서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차근차근 일러줍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자가 말하듯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방법을 알수는 없는법이죠.
처음에는 여러 고수들이 권하는 방법을 따라가면서 차츰 자신의 방법을 녹여내어야 하는 것이겠죠.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도서목록을 정리하라, 독서에도 슬럼프가 찾아온다,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라, 책의 가치를 재평가하라, 독서와 글쓰기의 시너지효과 그리고 자신만의 책을 쓰라 부분입니다.
하나의 chapter이 끝날때마다 팁으로 여러 독서고수들의 블로그주소도 알려주구요, 블로거의 독서노트도 있어서 이미 즐겨찾기에 등록시켜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