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라이터 - 100만 명을 감동시키는 책쓰기
명로진 지음 / 해피니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글을 지지리도 못 쓴다

학교다닐 때 제일 싫었던 것이 독후감 내지는 글짓기 숙제였다.

독후감은 책내용 즉 줄거리를 써갈기는 것에 다름없고 그것도 원고지 5장을 못채워서

책의 말머리에서 몇줄 배껴서 마무리하곤했다.

학교에서 백일장이니 이런 것 하면 정말 그 두시간이 얼마나 갑갑하고 지겨웠는지....

국어과목의 점수가 전교 한자리등수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아이러니하다

지금도 글은 참 못쓴다.

내가 쓴 글을 읽어봐도 도대체 이건 읽어보라고 쓰는건지 알수가 없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논리적인 글이던지 아니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성적인 글을 쓰던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재밌게라도 쓰던지 해야하는데

이건 영 꽝이다.

글 잘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타고나는 재능일까 하는 마음뿐이다. 켁!!

 

일년에 한두번 정도 마음에 드는 글을 쓸때가 있다.

그것은 책을 읽다가도 '아! 이 책의 리뷰는 이렇게 써야겠다'라고

머리속에서 글이 줄줄 흘러나올때다.

그럴때는 그냥 앉으면 손가락이 키보드위에서 날라다닌다.

하지만 그런것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할 뿐이고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정말 글쓰기는 잘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다.

글을 써봐야겠다는 희망도 아직 간직하고 있지만

아직은 희망은 희망일 뿐...

 

그런데 그런 나의 희망에 한줄기 빛이 보였으니 이 책이다.

사실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다.

이 책은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처럼 그냥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또는 리뷰를 잘 써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있다보니

다음부터 책을 읽을때는 리뷰쓸것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그리고 책 읽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

 

이제 조금씩 조금씩 글쓰기에 도전해본다!!

 

 

ps. 참고로 작자 명로진씨에 대해서 말해본다면 정말 인생 멋지게 사는 사람일게다.

몇년전 '태양의 남쪽'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최민수가 나왔던....그 드라마에서 최민수를 배신하고 라이벌로 나왔던 그 연기잘하던 그 사람이다.

우리나라 살사댄스계에서는 최고로 불리는 사람이고, 책도 벌써 열몇권을 발간한 사람이다. 

얼마전까지는 EBS라디오에서 책으로 만나는 세상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참 인생 재밌게 살고 있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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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나무라는 출판사에서 교양시리즈로 책을 출판하고 있네요.

그동안 그림과 관련된 책을 몇권 섭렵했는데

누구말처럼 아직도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그림책(?)을 계속 보다보니

같은 화가, 같은 그림이 자주 나와요

그래서 중간에 그만둘까했는데

그래도 기왕에 펼친 책 끝까지 읽어보자 했더니

뒷부분에서 참 좋은 글이 있네요

 

[서점에 가보자. 예술코너에는 국내외 저자들이 집필한 이 방면의 해설서가 넘친다

그림이 좋으면 글이 어렵고 글이 쉬우면 그림이 뻔하다. 이책 저책 넘기다보면

동어반복이 수두룩하고, 저기서 본 그림이 여기서도 보인다. 하지만 이책 저책 다 볼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선구안이 생길려면 뻔한 직구도, 까탈스런 커브볼도 희한한 변화구도 다 쳐봐야 한다.

보는만큼 아는 것은 미술동네의 성문법이다]

 

그림에 관련된 책들이 이제 지겨워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저같은 사람에게 주는 좋은 글이네요.

하긴 아무리 책을 들여다보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봐도

보고 보고 또 봐도 모를게 그림이더라구요.

 

1부는 한국의 옛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이구요

2부는 그림말고 도자기나 기와 뭐 그런것들에 대해서 썼구요

3부는 외국의 화가들과 그림을(꼭 화가뿐만 아니고 아티스트나 사진작가들도 있네요)

4부는 그림과 쬐매 연관이 있는 다른 이야기들을 해놓았어요.

 

군데군데 조금씩 전문적인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림 많이 보면 많이 볼수록 좋다는 것을 알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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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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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이신 신영복교수님의 서화에세이입니다.

신영복교수님께서 쓰신 여러짧은 글들과 직접 그리신 그림을 함께 묶어 잠언집처럼 펴냈습니다.

 

책장을 뒤져보니 신영복교수님의 책은 죄다 있네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숲,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본, 그리고 번역소설인 사람아~아!사람아 까지...

 

몇줄안되는 짧은 글이지만 글 하나하나마다에 엄청난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시네요.

그냥 글만 읽고 있어도 머리속에 저절로 사색이 되게 만들어주는....

 

오즈 라즈니쉬의 잠언집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어요

 

몇개만 옮겨볼께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만남은 바깥에서 이루어집니다.

각자의 성을 열고 바깥으로 걸어나오지 않는 한

진정한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갇혀있는 성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만남의 장은

언제나 바깥에 있기 때문입니다.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사람들이 가꾸는 꽃들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들판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것은 꽃이 아니라

이름없는 잡초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습니다.

 

 

 

사람은 삶의 준말입니다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며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옵니다.

 

 

 

 

 

*뱀다리 :

참고로 이 책은 더불어숲 모임의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숲 홈피 관리자들과 회원들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더불어숲 모임은 여럿이 함께 글을 읽고 동시대의 고민을 공유하고 나아가 인간적인 삶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요.

홈페이지 주소는 www.shinyoungbok.pe.kr 입니다. 부산모임도 있더군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시면서 도움이 되시라고 사족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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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길을 품다 - 풍찬노숙에 그려진 조선의 삶과 고뇌
최기숙 외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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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게 첨부터 존재했었던가?

'복사꽃 오야꽃은 말이 없어도 그 밑에는 저절로 길이 난다'라는 말도 있듯이 한사람이 걷고 두사람이 걷고 여러사람이 걷다보면 그것이 길이 되는게 아닌가

내가 가고자하는 곳이 바로 길일 것이요 또는 다른 이가 지나간 곳을 따라가는 것도 그 또한 길이겠지요

 

요즘은 역사중에서도 생활사나 미시사쪽으로 많이 읽는 편인데

어느 시대나 사람이 사는 모습은 매양 다 똑같네요.

 

보부상들의 장보기 길

아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장례길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기 위해 떠나는 상소길

머나먼 곳으로 가게 되는 유배길

하급관리의 휴가길

암행어사길

치료를 위해 떠나는 요양길

출세를 위한 과거길

손님을 맞이하는 마중길

목숨을 건 외로운 첩보길

 

 

옛사람들 생활의 이모저모를 구체적인 사건과 결부시켜 소개시켜주는 재미난 글이네요

 

나는 그 길위의 어디쯤에 있는가 하는 생각을 오늘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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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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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후 복학하고 첫학기 수업에서의 일이다

개론수업을 재수강해서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복학생들이 그렇듯이 앞에서 세번째 중간좌석에 앉았다

그런 나를 교수님(1학년때 지도교수님이라서 나를 잘 안다)께서 발견하고는 말을 던지셨다

"자네 여기 왠 일인가?"

"수업 들으러 왔습니다"

"이 수업은 1학년 수업인데..."

"재수강입니다"

"그래? 그럼 이번에는 학점 잘 받을 수 있겠는가?"

"열심히 하면 잘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한다고 다 잘되면 열심히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열심히 해도 안되는 사람들도 있지"

 

교수님의 마지막 말에 내가 좀 버럭했다

"여기 대부분의 학생들이 1학년인데 교수님께서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말씀하셔야지, 열심히 해도 안된다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나의 마지막 말때문에 나는 한학기동안 수업때마다 교수님의 무지막지한 질문세례를 받아야했고(아무리 공부를 하고 들어가도 교수님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는 어렵다)끝내 재수강의 목적인 학점 업그레이드는 C+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사실 교수님의 보복학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돌이켜생각해보면 사실 교수님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일뿐....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근처에서 맴돌뿐...그리고 성공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그렇다면 성공하지 못햇던 사람들에게 또다시 기회가 주어져야 할텐데 지금의 사회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없는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세대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고 앞세대가 물러나지 않으면 뒷세대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지만 앞세대 역시 물러날 수 없는 그런 비참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해도 연봉 2000만원을 넘길수가 없으며 다른 직장으로 옮긴다고 해서 커리어가 쌓여 연봉이 오르는 그런 세상도 아닌...이런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가 여러 대안들을 내어놓았지만 사실 그런 것들이 정책으로 받아들여져서 사회시스템이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끝내 해답은 개개인이 스스로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인가?

 

오래전에 배철수씨가 모 오락프로에서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

"20대때는 사회에 불만이 많아야 되고 그 20대가 40대가 되면 그 불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불만을 바꿀수 있는 위치가 되면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데 40대가 되면 일상에 안주해버리는 그런...

한국사회에 엄청 불만이 많았던 386이라 불리우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이제 40대가 되었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불만들을 제대로 해소시켜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조만간에 40대가 되어버릴 나는 20대때 가지고 있던 불만들을 고쳐낼 수 있을 것인지....

 

그래서 참으로 뒷세대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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