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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읽는 것보다 직장 상사에게 권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당신은 부하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는가요?
당신은 조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는가요?
당신은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요?
직장상사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한 다음 위 세가지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의 소감을 직장상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그랬다.
물론 이 책은 서점에 널려있는 많은 자기계발서보다는 훨씬 좋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안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다른 이들에게 충분히 읽어보라고 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지가 몇달이 지난 이제서야 리뷰를 쓰는 이유는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보고나서이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박칼린에 대해서 이렇게 유심히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유명인사가 되어버렸지만 유명해졌던 아니었던 간에 박칼린이라는 인물은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일것이다 라고 말한 것은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서만 보았기때문이다.
그럼 책과 관련해서 이야기해자.
혼 창 통
혼은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비전 또는 리더의 비전이 모든 조직원에게 제대로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따르라"라고 했는데 조직원이 궁시렁궁시렁하면 그 조직은 보나마나이다.
여기에서 박칼린은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기자의 질문을 이야기하며 그는 합창단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짚어준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우리가 발전 할 수 있는 것 보다 조금 더 발전하는 것 이라고
박칼린은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보다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작의도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어쨌던 그럼으로 인해서 모든 합창단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확실하게 공유했고, 그럼으로 인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본다.
두번째 창은 더 이상 말 안해도 되지 싶다.
곡선정부터 합창대회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곡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첫번째곡이 무게감이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두번째곡은 발랄한 애니메이션메들리로
거기다가 안무까지 함으로써 조금은 지겨울법한 합창연습이 재밌고 즐거운 연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세번째 소통의 부분이다.
연습이 마칠때마다 박칼린은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했다.
보통은 "수고하셨습니다"인데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무릎을 탁 쳤다.
114안내원의 "사랑합니다"라는 멘트와는 너무나도 차별되었기 때문이다.
지겨운 연습으로 인해 힘들고 지쳤을 단원들에게 단순히 수고하셨습니다 라는게 아니라
당신이 단원들을 얼마나 아끼는 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발언이었다.
때로는 다그치고 때로는 감싸안고 가겠지만 연습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그 모든 미운 감정들이 싸그리 사라지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박칼린은 유명인사가 되었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합창단 편이 성공을 거둔 가장 큰 공이 오로지 박칼린때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고
박칼린의 리더쉽에는 혼 창 통이 모두 녹아져있다고 말하고 싶다.
혼창통을 읽으실 분들은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을 장면장면 떠올리면서
읽으시면 더욱 실감나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