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의 기다림과 사진 그리고 이야기
장원 지음 / 성안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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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있지만 화면이 작다보니 감질나서 거의 이용을 하지 않았는데 

일년전 쯤 어쩌다보니 카메라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하이엔드급이라고 구입을 했는데 똑딱이보다는 좋으나 dslr보다는 그닥 좋지않은 그런 카메라. 

사실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똑딱이를 할 것인가 dslr을 구입할 것인가를 주위에 사진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고 

며칠 고민도 했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그냥 외양이 예쁜 카메라였다. 

내가 사진을 전문으로 찍을 것도 아니고 취미로 삼을 것도 아니니 그냥 적당한 수준의 

카메라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너무나도 큰 오산이었다. 

카메라를 구입한 후에 깨달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좋은 카메라 비싼 카메라에 목을 매는구나. 

어쨌던 카메라를 구입했으니 사진을 찍을 차례다.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사진도 많이 찍게 되었다. 

대부분의 초보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싶다. 

어쨌던 좋은 사진 찍어볼려고 이래저래 고민하고 카메라 빙빙 돌려가면서 셔터 눌러보는...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더라구.  

그때서야 이제 사진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에 가서 사진과 관련한 책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만난 책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사진기자?)가 시리즈로 펴낸 책이었다. 

문고판형태의 그닥 두껍지도 않은 그 책들은 그 때의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다가 구입한 두번째 책은 진동선이라는 사람의 [좋은 사진]이었다. 

책은 꽤 좋았고 마음에도 들었는데 그때의 내 마음가짐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는지 

책장을 휘리릭 넘기고 말았다. 이제 그 책을 다시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는 만난게 이 책이었다.  

도서관에 다른 책을 좀 찾으러 갔다가 신간코너에 떡하니 꽂혀있던 책.  

몇장 휙 넘겨보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구입.  

그리고 열심히 읽었다.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사진을 전문으로 배울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나름 사진은 잘 찍고 싶은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맞춤이다. 

노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셔터속도는 또 어떻게 등등 이런 설명은 없이 

그냥 자신의 사진과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감상이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나에게 항상 힘을 주는 말 한마디 

카메라가 좋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말에 동감한다. 

하지만 계속 오두막이 눈에 꽂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저 카메라를 가지면 훨씬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그래도 아직은 지금의 카메라에 만족하면서 사진찍고 있다. 

그냥 주위의 풍경 찍으면서 내 혼자 보면서 만족하고 또는 아쉬워하고.... 

그런데 왜 인물사진은 찍고싶지 않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 

왠지 인물사진은 아무리 잘 찍어도 잘 찍은 것 같지 않아서 그런지... 

좀더 많이 찍고 좀더 생각하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나도 오두막을 살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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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안부를 묻는다 - 31가지 주제로 읽는 우리 시대 종교의 속살
백찬홍 지음 / 평사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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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종교의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종교간 분쟁이 끊임이 없고 같은 종교간에도 종파간의 갈등이 심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종교간의 갈등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조용했다고 봐야한다. 

아니 오히려 종교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도 많이 보였었다. 

초파일에 성당앞마당에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라는 펼침막이 나붙고 

성탄절에도 절에 비슷한 내용으로 축하메세지가 보여졌었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신도들 사이에서 갈등이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물론 자기들끼리나 또는 속으로는 타 종교에 대해서 비방도 많이 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종교의 천국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종교간의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기독교와 불교간에 갈등이 심한데 땅밟기라던가 또 얼마전에 목사를 비롯한 몇명이 

조계사에 들어가서 확성기를 들고 불교와 스님을 비방하는 행동도 있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동안은 이렇게 겉으로 드러내놓고 서로 싸우지는 않았었는데 지금은 일정정도 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기독교사회운동을 하는 저자가 여러가지 주제로 종교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만나고 나서야 왜 기독교가 저렇게 분열되어 있는지 좀 이해가 되었다. 

장로회, 감리, 성결, 침례 등등과 각종 파벌, 그리고 대형교회까지 

교회가 대형교회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도 잘 밝혀주고 있다. 

물론 기독교만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과 장애인에게 여전히 사제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에 인색한 가톨릭에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남묘호랑교와 통일교에 대해서도 독자에게 기본적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독교가 왜 개독교라 불릴 수 밖에 없는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이슬람채권법이 궁금한 사람, 

불교에는 왜 종교전쟁이 없는지, 유럽에도 종교간 갈등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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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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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라는 사람을 미디어를 통해서 이름정도는 알고 있었고 

작년에 '보노보찬가'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진보집권플랜이라는 낚시가 분명한, 선정적인 제목으로 책이 나왔다. 

오마이뉴스의 오연호대표가 또 좀 심심해졌나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20112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설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나보다. 

뜬금없이 조국교수를 들먹인 것을 보면 

그런데 오연호대표가 사람은 제대로 잘 본 것 같다. 

인물로만 따지면 이만한 사람이 또 어디있겠는가 

강남의 아줌마들을 다 후려쳤던 오세훈보다도 훨씬 더 잘생겼지 

똑똑하기로는 지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인물들 그 누구보다도 더 대단하지. 

학벌로도 우리나라 최고라는 서울대에서 대학원까지 나왔고 현재 서울대 교수이기까지 하니 

가방끈으로는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만하다.  

그뿐이냐 출신지도 부산이니 TK, PK로도 먹어줄 만하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 사람은 이회창씨의 표현을 빌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주류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전국적인 인지도쯤....

대한민국 기득권의 길을 걸어도 누구하나 의심하지 않을정도의 사람이 

진보성향을 띄고 있으니 반갑기는 너무나도 반갑다. 

거기다가 법과 학문만 아는 꽁생원선비도 아니고 이래저래 사회 지저분한 물도 좀 묻어있는 것 같고  

책도 꽤나 재미나다. 

왜 진보가 다시 집권해야 하는가부터 시작을 한다. 

사실 왜 진보가 집권을 해야하는가는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지지않는가? 

언론의 자유는 말살당하고 있고, 법치가 곧 민주주의라고 믿는 많은 사람들 

남북관계는 악화일로이며, 애들한테 밥 좀 먹여볼랬더니 쌩 난리를 다 피우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고, 그 처방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오연호대표의 말마따나 이 사람에게 권력의지가 없고, 

진흙탕에 몸을 버리고자 하는 결심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만약 조국교수가 대권에 도전한다고 하면 분명 반가울텐데 다만 아쉬울 것이 있다면 

지난 대선때의 문국현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한다.  

제발 그렇게는 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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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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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읽는 것보다 직장 상사에게 권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당신은 부하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는가요? 

당신은 조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는가요? 

당신은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요? 

직장상사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한 다음 위 세가지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의 소감을 직장상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그랬다. 

물론 이 책은 서점에 널려있는 많은 자기계발서보다는 훨씬 좋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안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다른 이들에게 충분히 읽어보라고 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지가 몇달이 지난 이제서야 리뷰를 쓰는 이유는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보고나서이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박칼린에 대해서 이렇게 유심히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유명인사가 되어버렸지만 유명해졌던 아니었던 간에 박칼린이라는 인물은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일것이다 라고 말한 것은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서만 보았기때문이다. 

그럼 책과 관련해서 이야기해자. 

혼 창 통 

혼은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비전 또는 리더의 비전이 모든 조직원에게 제대로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따르라"라고 했는데 조직원이 궁시렁궁시렁하면 그 조직은 보나마나이다. 

여기에서 박칼린은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기자의 질문을 이야기하며 그는 합창단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짚어준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우리가 발전 할 수 있는 것 보다 조금 더 발전하는 것 이라고 

박칼린은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보다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작의도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어쨌던 그럼으로 인해서 모든 합창단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확실하게 공유했고, 그럼으로 인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본다. 

 

두번째 창은 더 이상 말 안해도 되지 싶다. 

곡선정부터 합창대회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곡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첫번째곡이 무게감이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두번째곡은 발랄한 애니메이션메들리로 

거기다가 안무까지 함으로써 조금은 지겨울법한 합창연습이 재밌고 즐거운 연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세번째 소통의 부분이다. 

연습이 마칠때마다 박칼린은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했다. 

보통은 "수고하셨습니다"인데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무릎을 탁 쳤다. 

114안내원의 "사랑합니다"라는 멘트와는 너무나도 차별되었기 때문이다. 

지겨운 연습으로 인해 힘들고 지쳤을 단원들에게 단순히 수고하셨습니다 라는게 아니라 

당신이 단원들을 얼마나 아끼는 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발언이었다. 

때로는 다그치고 때로는 감싸안고 가겠지만 연습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그 모든 미운 감정들이 싸그리 사라지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박칼린은 유명인사가 되었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합창단 편이 성공을 거둔 가장 큰 공이 오로지 박칼린때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고 

박칼린의 리더쉽에는 혼 창 통이 모두 녹아져있다고 말하고 싶다. 

 

혼창통을 읽으실 분들은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을 장면장면 떠올리면서  

읽으시면 더욱 실감나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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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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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던 책은 [용의자 X의 헌신]이었다.  

그리고는 바로 그의 팬이 되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비밀]의 원작의 저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였다는 사실이다. 

영화는 물론 히로스에 료코때문에 보게 된 것이지만, 그리고 영화의 원작소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저자프로필을 보면서 알게 되었고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이 그냥 우연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렇지만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을 자처하면서도 그의 책은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 않았으니 

사실 팬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끄럽기도 하다. 

[비밀]과 [용의자 X의 헌신]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탐정클럽에 대한 기대도 무척이나 높았는데 기대치에 부응을 못해서 많이 아쉽다. 

아마도 단편과 장편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장편에서는 호흡이 긴 만큼 구성을 좀더 치밀하게 하고 꼼꼼히 가져갈 수 있는 반면, 

단편은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하므로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지 싶다. 

물론 이 책도 추리소설답게 반전의 묘미는 탁월하다. 

독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을 쭉 따라가다보면(물론 그것이 저자의 의도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내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전이라는 것에 너무 힘을 주다보니 

오히려 좀 억지스럽지 않은가 하는 거다. 

틀에 끼어맞추려고 억지스런 반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들이 반전에 또 반전을 거듭하여서  

독자로부터 무릎을 치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면 이 책은 그냥 아~하의 수준에 그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탐정과 그의 조수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반전이라면 또 반전이랄까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탐정과 불륜은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일까 하는 것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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