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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조국이라는 사람을 미디어를 통해서 이름정도는 알고 있었고
작년에 '보노보찬가'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진보집권플랜이라는 낚시가 분명한, 선정적인 제목으로 책이 나왔다.
오마이뉴스의 오연호대표가 또 좀 심심해졌나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20112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설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나보다.
뜬금없이 조국교수를 들먹인 것을 보면
그런데 오연호대표가 사람은 제대로 잘 본 것 같다.
인물로만 따지면 이만한 사람이 또 어디있겠는가
강남의 아줌마들을 다 후려쳤던 오세훈보다도 훨씬 더 잘생겼지
똑똑하기로는 지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인물들 그 누구보다도 더 대단하지.
학벌로도 우리나라 최고라는 서울대에서 대학원까지 나왔고 현재 서울대 교수이기까지 하니
가방끈으로는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만하다.
그뿐이냐 출신지도 부산이니 TK, PK로도 먹어줄 만하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 사람은 이회창씨의 표현을 빌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주류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전국적인 인지도쯤....
대한민국 기득권의 길을 걸어도 누구하나 의심하지 않을정도의 사람이
진보성향을 띄고 있으니 반갑기는 너무나도 반갑다.
거기다가 법과 학문만 아는 꽁생원선비도 아니고 이래저래 사회 지저분한 물도 좀 묻어있는 것 같고
책도 꽤나 재미나다.
왜 진보가 다시 집권해야 하는가부터 시작을 한다.
사실 왜 진보가 집권을 해야하는가는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지지않는가?
언론의 자유는 말살당하고 있고, 법치가 곧 민주주의라고 믿는 많은 사람들
남북관계는 악화일로이며, 애들한테 밥 좀 먹여볼랬더니 쌩 난리를 다 피우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고, 그 처방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오연호대표의 말마따나 이 사람에게 권력의지가 없고,
진흙탕에 몸을 버리고자 하는 결심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만약 조국교수가 대권에 도전한다고 하면 분명 반가울텐데 다만 아쉬울 것이 있다면
지난 대선때의 문국현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한다.
제발 그렇게는 되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