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 우리시대의 논리 5
김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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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외쳤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가진 물음이다.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였기에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파업 이야기로 국한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인가에 있는 수빅이라는 곳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립하고

 

수주를 한 모든 일감을 그곳에 몰아줌으로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일이 없어 노동자들을 해고하여야 하고 급기야 공장까지 폐쇄하여야 한다는 것이

 

노조파업의 결정적 이유였다.

 

수빅조선소에서는 훨씬 저렴한 임금만 주고서도 일할 인력이 넘쳐나니 여기서

 

많은 임금을 주면서 공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거다.

 

경영합리화라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본가의 논리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강고한 연대를 하는데 거기에 반해

 

노동자들의 연대란 정말 부질없이 흩어져버리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답은 참 간단할 것이다.

 

수빅의 노동자들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노동자들의 같은 대우를 요구하면 되는 것이다.

 

수빅의 노동자들뿐 아니라 예비 인력까지 전부다 그렇게 요구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보다 덜 받더라도 일 하게만 해준다면 얼씨구나 열심히 일할 사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러니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에 바쁘다.

 

몇백년 전에 외쳤단 마르크스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라는 말이

 

'지금 이시대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전세계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만이 그들이 살아남을 길일 것이다.

 

좋은 말로 연대라고 그러는 군요^^

 

노동자와 농민이, 장애인과 여성이 자본가에 맞서야 할 모든 사람들의 연대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당장은 정규직인지 모르지만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모르는 당신

 

지금 비정규직이지만 그 불합리함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당신

 

이 사회의 불평등이 무조건 자신의 능력부족때문이라고만 여겨버리는 당신

 

이 모든 당신들이 연대하여야만이 좀더 나은 세상 좀더 나은 당신이 될 수 있다.

 

깨어나서 공부하고 연대하고 그리고 저항하라.

 

당장에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해도 내일이 모레가 그리고 당신의 자식들이

 

더 나은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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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교과서 - 세계인과 함께 보는
최준식 지음 / 소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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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KBS 1박2일의 내용은 서울에 있는 우리문화 답사였다.

첫번째로 나온 것은 경복궁, 유홍준교수의 안내를 통해 구석구석 잘 보여주었다.

흔히 가까이 있으면 다 안다 생각하면서 정작 생각해보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방송이었다.

아마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과 많은 깨달음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어

실망을 가졌을 법도 하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책을 읽은 사람보다 읽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았을 것이고 설사 책을 읽었다 하더라도

실제 경복궁을 가보지 못했을 지방의 많은 사람들(언젠가는 경복궁에 가고 말리라 결심하고 있을)에게는 정말 좋은 내용이었다.

 

내가 위의 책 한국문화교과서를 접하게 된 것은 작년 여름쯤이었다.

그때 한창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읽고 있을때였고, 그리고 아빠와 떠나는 건축여행(?)도

같이 읽고 있었던 터라 우리 문화에 대해서 좀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찮게 눈에 걸린 책인데 목차와 함께 술술 넘겨 보면서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이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보았으면 구입하지 않고 대출해서 보았을텐데 시간에 쫓긴게 안타깝다.

 

책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문화에 대해 이제 시작해볼려고 하는 분들에게 입문서 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다고 본다.

네이버캐스트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일년동안 연재되었던 것을 책으로 펴내었다고 한다.

인터넷에 연재를 하다보니 아마도 분량에 제한도 있었던 것 같고 그렇다 보니 아마도

저자가 하고 싶었던 내용을 다 하지는 못했지 싶다.

크게 7개의 주제(미술ㆍ공예, 건축, 음악ㆍ춤, 음식, 무교, 기록 유산, 사상)를 53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대략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제목처럼 그리고 누군가의 리뷰처럼 외국인 친구에게 우리 문화를 설명해주려고 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얄팍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과 더 알아야 할 것은 반드시 들어가 있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책의 시작이 막사발이란거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것이고 문화유산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해 보이는 막사발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에서 작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그리고 5부를 통째로 무속신앙에 대해 배치한 것은 저자가 얼마나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문화에 대해서 이제 알고 싶어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극 권하는 바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해서 많이 읽고 많이 답사다니고 많이 느끼고

그리고 우리 문화를 많이 사랑합시다.

 

올 여름 서울에 있는 5개의 궁궐을 답사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는데 여름이 8월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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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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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북카페, 서재와 관련한 책이다.

눈여겨 볼만한(봐야 하는) 장소들이다.

 

내가 북카페를 운영하는 꿈을 갖고 있기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앞뒤 잴 것 없이 바로 메모하고 집에 와서 구매했었다.

 

책은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작은 서점, 2부는 서재, 3부는 북카페

 

1부 작은 서점편에서는

작지만 전문성을 갖고 있는 서점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영화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는 여행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지요.

그런 것처럼 한 분야에 치우친 서점들을 보여주네요.

이런 서점들이 우리나라에서 운영이 가능한 지 자체가 의문이지만

어떻게든 운영이 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몇곳은 친구 또는 이웃주민 몇몇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네요.

작지만 아담한 공간.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공간.

바로 그런 곳입니다.

 

comment 몇가지만 남겨보겠습니다.

헌책방을 자주 찾는 분들에게

1. 조바심을 버린다(원하는 책 찾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2.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든다

3. 싸다고 우습게 보지 않는다(싸다고 마구 구입하면 어느새 감당을 못한다)

 

책정렬이 고민인 분들에게

1. 크기에 따라 정렬한다

2. 높이에 따라 정렬한다.

3. 순서에 상관없이 정렬한다(정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작은 서점 활용법

1. 단골이 된다.

2. 자주 들른다.

3. 오래 머무른다.

생각해보면 1번에 2,3번이 포함되는 거죠

 

책과 친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1. 책 보는 아이에게 참견하지 않는다.

2. 가능하면 낱권으로 사준다.

3. 구입한 책은 꼭 읽어준다.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1. 미디어를 믿지 않느다.

2. 실용서보다 인문서를 읽는다.

3. 이유를 생각하면 책 읽기가 더 재밌다.

 

 

2부는 갖고 싶은 서재

북매니아들의 서재를 보여줍니다.

어떤 책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서재를 어떻게 꾸며 놓았는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AV시스템에 목숨을 걸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독증에 걸려있듯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경우도 있지요.

책을 좋아하는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가지 조언도 맘에 들어요 

 

북 헌터 여인명님, 공간 디자이너 구만재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재화님,

건축가 김본낭님, 그래픽 디자이너 구선모님, 포토그래퍼 김한준님, 웹 디자이너 노동균님

아티스트 이안수님의 서재가 소개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분들인만큼 다양한 서재를 보여줍니다.

구경한 하는 저는 다만 부러울따름입니다.

 

그들의 commet

진정한 북 컬렉터가 되고자 한다면

1. 특별한 이슈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한다.

2. 책의 위치를 계속 바꾼다.

3. 첫눈에 맘에 드는 책은 여러권 장만한다.(마음에 드는 책일수록 분실위험이 높다)

 

멋진 서재를 만들고 싶다면

1. 형광등보다 백열등이 좋다.(눈도 덜 피로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2. 책장을 신중하게 선택한다.

3. 책 분류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린다.(진짜 맞는 말이다)

 

좁은 공간에 서재를 만들려면(대부분의 분들이 이렇겠죠)

1. 책장은 밝은 소재를 선택한다.

2. 기성가구보다 맞춤가구가 더 유용하다.(돈을 아끼지 말아라 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ㅠㅠ)

3.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을 구분한다.(자주 읽는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하라)

 

손이 가는 책장을 꾸미고 싶다면

1. 관심 분야의 전문 출판사 책을 모은다.

2. 자신의 공간을 제대로 파악한다.

3. 1년에 한번 책 정리로 삶도 정리한다.

 

머물고 싶은 서재를 만들고 싶다면

1. 좋아하는 책만 모은다.

2. 길게 보고 가꾼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취향으로 만든다)

3. 책꽂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무엇이던지 책꽂이가 된다. 참고로 내 책꽂이는 공간박스다)

 

스타일이 분명한 서재를 만들고 싶다면

1.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다.

2. 버릴 건 일찍 버린다.(모든 것을 다 소유할 수는 없다)

3. 책을 읽고 모으는 과정을 즐긴다.

 

인위적이지 않은 서재로 꾸미려면

1. 빈 공간을 적극 이용한다.

2. 책장은 나무 소재가 좋다.

3. 책 분야를 한정시킨다.

 

3부 북카페

동네서점, 작은 서점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북카페는 늘어나고 있다죠.

하긴 저의 꿈이 북카페를 차리는 것이니 저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들 북카페를 차리고 싶어할 것 같아요.

다람쥐 쳇바퀴같은 직장생활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서

커피향이 은은한 북카페. 로망이죠^^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북카페가 서울을 비롯한 서울인근이라 직접 찾아가기

힘든 아쉬움을 남기게 하네요.

올해 여름 휴가를 서울로 가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이유는 고궁을 보기 위해서죠)

올라간 김에 책에 소개된 북카페를 돌아볼까 하는 마음도 있네요.

하루로는 안 될 것 같고 이틀정도 더 머물러야 할텐데

항상 마음만 가득한 거죠 ㅠㅠ

 

북카페 주인들의 comment

그림책을 다양하게 활용하라.

1. 그림책, 꽂는 데도 요령이 있다.(표지가 보이게 책장 곳곳에 배치하라)

2. 그림책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라.

3. 책장은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한다.(그림책은 화려하니 대비되어야 한다)

 

좋은 북카페 주인장이 되고 싶다면

1. 하루도 빠짐없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2. 커피 맛을 챙긴다.(지당한 말씀. 책만 읽을 것이라면 도서관으로 가면 된다)

 

입버릇처럼 북카페 하나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1. 정말 하고 싶을 때 한다.(좋아서 하고 하고 싶어서 해도 성공할까 말까다)

2. 집과 가까워야 한다.

3.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한다.

 

북카페, 빠른 시간에 자리잡고 싶다면

1.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커피맛, 책 셀렉션, 인테리어, 서비스 중 하나부터 시작한다)

2. 손님과의 소통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3. 아르바이트 직원을 너무 믿지 않는다.(북카페 손님들은 장소와 교감을 원한다)

 

오랫동안 북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면

1. 수익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다

2. 책을 수시로 업데이트 한다.

3. 돈 버는 일과 북카페는 거리가 멀다.

 

현재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면

1. 손님은 무조건 왕이다.

2. 책을 줄줄이 꿰고 있어야 한다.(최소한 카페에 있는 책은 모두 독파해야 한다)

 

성공한 북카페 주인이 되고 싶다면

1. 책을 선정하는 데 균형감을 유지한다.

2. 책 이외에 차별화된 공간을 만든다.

3. 오래 할 각오가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북카페 창업을 꿈꾼다면

1. 자금은 나랏돈을 활용한다.

2. 감성이 맞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는다.

3. 블로그를 적극 활용한다.

 

단골이 많은 북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1.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 손님은 가급적 내버려둔다.

3. 인테리어에 북 콘셉트를 드러낸다.

 

 

마지막에는 책에 나온 북 마니아들이 특별히 아끼거나 감동받았던 책을

wish list 라는 제목으로 남겨놓았네요.

누군가의 위시 리스트가 되겠지요.

저는 다섯권은 읽었네요. 한권은 이번에 구입을 했구요

서너권은 저에게도 위시 리스트가 되어있습니다. 언젠가는 구입해야겠지요

 

당장 저의 책장을 돌아보게 하네요.

어떤 책들이 있는지, 책은 어떻게 꽂혀있는지

불쌍한 저의 책들과 책장이 자꾸 눈에 밟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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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청춘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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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이 좋다.

우울한 지금의 우리 사회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슬프지 않는 내용.

 

[아프니까 청춘이다] 보다 나는 차라리 이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만 쉬어가자.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많은 어른들이

책을 펴내고 있다.

물론 다 맞는 말이고 반드시 필요한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신영복교수님의 이 말이 생각난다.

"위로라는 것은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우리에게 카운셀을 해주지만

이 책은 우리와 공감을 하고 있다.

지금 청춘에게 필요한 것은 상담이 아니라 공감을 해주는 것은 아닐까

 

 

 

낄낄대다가 눈물도 조금 깔짝거려주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다.

 

책에는 다섯명이 나온다.

주인공인 현정과 그녀의 친구 김대리, 그리고 헤어진 남친 민규

그녀의 어머니와 알바집 사장.

 

그녀는 현재 백수다. 공무원 시험 2년째 낙방 중

친구인 김대리와는 절친. 죽고 못사는 관계

김대리는 대기업 대리

어쨌던 이 다섯 사람이 어울려 우리의 일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어디선가 분명 봤을 법한 상황과 내용

 

현정이 취직을 하여 해피엔딩으로 책을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억지로 행복한 결말을 짓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든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우울하거나 화창하거나

어쨌던 청춘이라는 거다.

 

그럼 나는?

몸도 마음도 다 청춘이고 싶은거다 ㅋㅋㅋ

 

 

글을 마무리 할려다 잡 생각이 나서 좀더 끄적거려보기로 했다.

어떤 서울대 교수가 그랬다지.

예전의 대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세상을 뒤엎을까를 고민했는데

지금의 대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될까를 고민한다고

 

젊은이의 꿈이 고작 대기업 회사원이 되거나 9급 공무원이 되는거라고...

그렇지만 그러면서 정작 또 어른들은 꿈을 꾸는 젊은이들에게

나이값을 해라고, 언제 철 들거냐고 꾸짖는다.

 

울랄라세션의 임단장의 인터뷰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서른이 넘어서까지 음악을 하는 자신들에게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고 할때 사람들이 참 서운했다고...

 

청춘들의 기를 살려주는 사회를 만나고 싶은데

알고 보면 그런 사회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만들어줘야 한다는거...

그리고 나도 어느새 그런 기성세대의 끄트머리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런 사실이 조금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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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 예술기행
최상운 글 사진 / 소울메이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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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가이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유럽으로 가고싶어서 미치게 될 것입니다.

나를 미치도록 가고싶다 는 정도로 만든 책이 또 몇권 있는데

 

한권은 박종호(풍월당대표)씨의 [유럽음악축제 순례기]이다.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음악축제 또는 오케스트라 단이 있는 도시를 다니면서

쓴 책이있는데 막 클래식에 입문을 했던 나로서는 정말 황홀한 책이었다.

 

또 한권은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와 공감을 할 것이다.

천사와 악마를 읽으며 책속에 나오는 성당과 공간들을 책의 추리를 따라

로마와 바티칸을 다녀보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한번 나를 미치게 만드는 책이 이 책이다.

단순한 여행의 책이 아니고 미술관 관람기이다.

 

예술가와 그의 작품을 정해놓고 그 작품을 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미술관만 알려주면 이 책이 이렇게 까지 나를 미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술관이 있는 도시의 곳곳을 친절한 가이드가 해설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렌체에 가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프라 안젤리코를 보여주고

로마에서 미켈란젤로와 베르니니를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밀라노에 가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식이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에서 벨라스케스와 고야 보쉬를

또 마드리드에서 피카소를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와 호안 미로,

피게레스에서 살바도르 달리가 있다고 말한다.

 

네덜란드로 가면 누가 있을까

헤이그에서 베르메르와 렘브란트를

암스테르담에서 고흐와 렘브란트 그리고 베르메르의 작품을 관람시켜준다.

 

프랑스에는

마네, 르누아르, 고흐가 있는 파리를

또 파리에서 모네와 모로를...

앙티브라는 도시에서 피카소를

니스에는 샤갈을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영국으로 가면

터너와 쇠라, 엔디 워홀, 제프 쿤스, 길버트와 조지를 만날 수 있다.

 

거론된 인물들 중에서는 이름만 들어서는 잘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크나큰 잘못이다)

작품을 보게 되면 아~~이 사람이구나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예술에 대해서 천박한 교양수준을 갖고 있기에

미술과 음악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보고는 한다.

그동안 보았던 책을 생각해보니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그림같은 세상]

[세계명화 비밀]등인데 책만 갖고는 그림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 아우라 라는 대목이 있었다.

 

실제 작품앞에 섰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말과 글로 그리고 사진으로 많이도 보았을 그 작품을 대했을 때와의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

실제 작품이 뿜어내는 그것을 아우라, 요즘 말로는 포스라고도 할 게다.

 

작품이 가지는 위압감이라는 게 있다. 말로는 표현이 다 안된다.

몇년전에 제주도에 갔을 때 삼방산을 본 적이 있다.

멀리서부터 보여지는 삼방산에서 부터 점점 다가가면서 느껴지는 그 위압감

그냥 입이 딱 벌어져서 우와~멋지다 외에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그 생각을 하면

그래서 어떤 작품이던지 실제 가서 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보면 로빈 윌리암스와 멧 데이먼의 대화에 그런 장면이 나온다.

윌이 잘난 척을 하니까 숀이 윌에게 작품을 실제 본적이 있냐고 나누는 장면

책에서 읽고 보았으니 작품에 대해서 얼마던지 말하고 비평할 수 있지만

작품앞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말할 수는 없다는 부분.

미켈란젤로와 올리버 트위스트를 갖고 이야기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전쟁에서 전우의 눈빛등등을 말했던 것 같은데

 

내가 이 책을 읽고 떠나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 그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가서 보고 느끼는 수밖에

 

나의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의 항목이 생겼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여행을 여행이 아니고 그냥 관광이었다.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가슴에 담아야 하는데

나는 보는 것은 하는데 본 것을 나의 얄팍한 사전지식과 비교하고

감동하고 가슴에 담아야 하는데 감동은 했는데 가슴에 담는게 아니라

카메라에 담고 있다는 것.

그깟 사진 한장 못 찍어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으면 그 여운이 오래 갈 것을...

가끔 가슴이 휑 한 경치를 볼 때가 있다.

가슴이 뻥 뚤린 것 같은 또는 눈이 시려 눈물이 날 때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런게 여행이다.

좀더 내공을 쌓고 연륜을 갖게 되면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며

지금은 그냥 많이 다녀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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