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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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꼬박읽었어요.

 

역시 황석영답다는 생각과 함께 황석영과 김훈의 글쓰기의 차이점은 무얼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판소리의 한대목을 듣는다는 느낌도 들고, 어릴적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도 있네요.

 

책의 내용은 몇달전에 읽었던 조정래님의 [오, 하느님]과도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이북의 생활상과 탈북을 하게 된 사람의 인생역정이

바리데기 라는 설화와 함께...

그리고 그 와중에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전과 아프카니스탄에서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

 

황석영이 아니면 손대지 못했을 이야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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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정원 - 김용석의 고전으로 철학하기
김용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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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것이 자기 삶의 지표이거나 가치관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마는 요즘은 갈수록 헷갈린다

어떤 마음이 나의 진심인지 나 스스로 나의 본심을 이해하기가 어려우니...끊임없이 내가 나를 속일려고 하고 있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또한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그것이 사람의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말이 진심이라면 사람들은 왜 돈을 벌려고 그렇게 아둥바둥하는 것인지, 펀드다 종신보험이다 연금이다 뭐다 하면서 재테크에 열심인 것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돈이 없으면 힘들고 불행할 것이라는 마음이 있기때문이다.

말장난 같을지 모르겠지만 돈이 없어도 불행하지 않거나 불편하지 않다고 할게 아니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 라고 할 수 있을때

그때서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

돈(자본)으로부터 정말로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요근래 자주 생각하는 것은 왜 꼭 오래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거다.

오래 살아야만이 좋은 것인지, 행복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면 될 것이지 굳이 그 기간을 늘여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요즘 생각하는 것은 늙어서 스스로 경제생활을 할 수 없다면 그냥 생을 마감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

그러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첨에는 재미나더만 갈수록 힘들어졌다.

첨에는 동화, 영화, 문학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더니

뒤로 갈수록 철학, 과학, 정치.사회쪽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따라서 호불호의 취향이 나타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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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전쟁의 나라 - 7백 년의 동업과 경쟁
서영교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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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과 연개소문, 태왕사신기를 보면서

고구려의 국력과 군사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이전 한국역사의 불가사의 란 책에서

고구려 개마무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개마무사가 정말 대단하다 느꼈지만 한편으로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그렇게 고구려 기병의 전투력이 뛰어난데

고구려는 왜 맨날 공성전만 하는 것인지....

당나라와의 전투에서도 요동성전투, 안시성전투

그리고 다른 전투를 보더라도 기병전은 별로 없고

전투와 전쟁의 대부분은 성을 둘러싼 공방전이었었다.

게다가 툭하면 국가의 수도인 평양성까지 적군이 침략을 해오고

 

고구려는 정말로 강한 나라였던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불편했다.

내가 알고 있던 고구려와는 전혀 딴판의 나라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그리고 연개소문의 시대를 빼고나면

고구려란 나라는 그냥 그럭저럭 강소국에 지나지 않았던 나라

지금의 몽골과 티벳지역의 많은 유목민족이 끊임없이

중국본토를 침략하고 지배했다가 또 쫒겨나고 멸망당하는 그 와중에

고구려는 단 한번도 중국본토와 전쟁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

대륙의 지배자가 전쟁을 걸어오면 맞붙어 싸울지언정

중국대륙을 점령하려 하지는 않았다는 것

 

그렇지만 작지만 강한

그런 나라를 700년동안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고구려는 대단한 나라였음은 분명하다

책에 쓰여진 대로 강소국이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와 연계되어서 알게된 몇가지 사실

연개소문에 나왔던 계필하력은 계필이라는 유목민족이며

대조영의 흑수돌 역시 말갈족의 한 부족인 흑수족(흑수말갈이라고 하죠)이었다는 것

그 외에도 조금 특이한 이름은 대부분 북방의 유목부족....

 

드라마가 궁금했던 사람들

고구려가 궁금했던 사람들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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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속을 걷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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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쯤 되는 남자들이라면 홍콩 르와르영화에 대한 향수가 무척 진하다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첩혈쌍웅을 지나 도신, 도성등등 도박영화까지....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과 함께 청소년시절을 보냈다는 편이 맞을게다 내보다 조금 윗세대는 아마도 성룡, 원표, 홍금보도 기억을 할테지만...

 

장국영이 4월 1일 만우절날 생을 마감했을때 다들 만우절 뉴스라 생각했을테지만 그것은 사실로 나타나버렸고....그와 함께 나의 추억도 같이 날라가버렀다.

아직도 '중경삼림'이나 '아비정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내가 영화에 가지고 있는 추억들의 대부분은 여기에 있다

 

밤 12시가 되면 성시경의 푸른밤에서 이동진 기자가 영화에 나왔던 곳들을 여행한 이야기들을 연재했었고...그것들을 묶어내어서 책으로 출판했다.

지난 금요일밤에도 어김없이 이동진기자는 라디오에 나와서 영화이야기들을 해주었다.

 

사실 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에도 말했었다.

그런데 왜 영화와 관련된 책들은 수시로 사서 읽어보는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

아마도 몇편 되지않는 영화들에서 느꼈던 감동들을 책으로 다시 한번 느껴보려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책에서 소개되었던 영화들중 보지 못한 것들은 꼭 보고야 만다는 그런 징크스도 있고...

이번 책에서 꼭 봐야겠다고 목록에 올려놓은 영화는 '비포 선 셋'과 '비포 선 라이즈'

동네 디비디방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설명절 연휴 때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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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박태균 지음 / 책과함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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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에서 '한국전쟁'으로 검색을 하면 정말 많은 책들이 나타납니다.

어떻게 옥석을 가려야 할지 참 난감할 따름이네요.

이 책은 꽤 괜찮네요.

저자의 대학강의용이라서 그런지

한국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을 다뤄주면서

깊이 또한 어느정도는 파들어가주니

한국전쟁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합니다.

다만 chapter 1,2 는 한반도 해방전후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한국전쟁이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설을 다 거론하고

그에 대한 비판도 같이 이야기하여 균형감도 살려주고...

그동안 남측(통일을 바란다면 남측이라는 용어가 맞답니다. 남한 이라는 용어는 분단을 인정해버리는 용어랍니다)에서는

북측의 남침이 정설로 받아들여졌고 학교교육에서도 계속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죠.

하지만 부르스 커밍스 이후 수정주의가 나타나면서 학계나 진보진영에서는 남침유도설이

꽤 설득력있게 주장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과 구 소련의 비밀문서들이 비밀이 해제되고 더 많은 자료들이 나타나면 조금더

명확해지겠지만 사실 남침이다 북침이다는 별 중요한게 아닐 수도 있겠지요.

6월 25일 전면전이 된 것이지 그동안 38선에서는 꾸준히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한국전쟁을 625전쟁이 아닌 한국전쟁이라고 개념화시킨것도 좋네요.

한국전쟁은 남측과 북측만의 전쟁도 아니었고 물론 한반도 내에서만 전투가 있었으니

내전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만 전쟁의 당사자가 유엔 16개국을 비롯한 중국과 남측, 북측이니

거의 20개국이 참여한 국제전이었으니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는

전쟁의 명칭은 당연히 [The Korea War]이 맞겠죠.

그리고 보면 미국의 남북전쟁은 명칭이 잘못되었네요. 내전이었으니....(학계에서는 civil war로 한다던가요 뭐 그렇습니다)

 

 

하여튼 한국전쟁은 한반도에 끼친 영향이 엄청난것은 분명하네요.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휴전선이남은 그후 50여년동안

레드컴플렉스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가 되었으니 더 무얼 말하겠습니까.

좌파니 우파니 하는 것은 다만 정책과 철학의 구분일뿐인데

한국사회해서 좌파라는 것은 좌파=빨갱이, 좌파=공산당, 좌파=친북 등

좌파는 사회악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구요

이렇게 글쓰고 있으면 아마도 댓글이 '니는 북한가서 김정일한테 충성이나 해라, 이 빨갱이놈아 나가 쳐 죽어라, 이게 다 놈현때문이다 등등'이렇게 올라오곤 하는것도 참 안타깝습니다.

 

 

끝나야 할 전쟁임에 분명한데 아직도 전쟁의 분위기는 항상 한반도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미국과 북측은 핵무기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고

부시행정부에서는 몇년전 워싱턴에서는 또 (war game, 우리들의 현대침묵사에서도 나왔었지만 1993년 이후 2003년에도 워게임을 했었다고 하더군요)을 실행시켜보고.....

올해도 어김없이 서해에서는 꽃게잡이를 둘러싸고 남북 해군사이에 긴장감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 책에서도 나왔는데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문제인데요.

작년부터 전작권을 한국이 돌려받기 위한 정부와 미국(주한미군)사이에 논의가 있었는데요

이것을 반대하고 나선 사람들이 많았지요.

국군의 국방력이 아직 인민군에 비해서 부족해 미군의 도움이 없이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니

전작권을 한국이 가지는 것은 아직 안된다...뭐 이런 것이었는데요.

자국의 군대가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참 치욕스런 일입니다만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이 있으니 그렇다고 치자구요

군사에 대한 비전문가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그렇다고 하고

가장 반대에 나섰던 전직 장성들과 국방장관들은 참 꼴사납더군요.

1948년 국군이 창설되고 그리고 한국전쟁이 휴전을 하고도 벌써 50년이 지났는데

국방장관이라는 사람들과 별을 달고 군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럼 그동안 뭘 했을까요

한 국가의 국방정책을 책임지고 몇십년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이

그동안 뭘 했길래 50년이 넘도록 그것도 압도적인 경제력의 차이를 보이는 국가한테

국방력이 뒤지고 있다는 것인지요....

그 사람들은 전작권 환수 아직 시기상조다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닐까요.

입을 다물고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아직도 환수를 못하게 되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를 하고 할복자살해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아직도 진행이 되고 있는 한국전쟁....

이제 마무리지을때도 되었지만 어떤 것이 전쟁의 종결일까요?

통일인가요? 아니면 각개의 국가로 영구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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