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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열정을 말하다 ㅣ 인터뷰로 만난 SCENE 인류 1
지승호 지음 / 수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때까지 생각했다
전에 박찬욱감독의 오마주, 몽타주를 읽을때고 그랬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와 관련된 책은 벌써 몇권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박찬욱의 오마주, 몽타주2권], [소설과 카메라의 눈], [20세기 전쟁영화가 남긴 메시지]
그리고 이 책까지...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영화를 잘 보러가지 않는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천만이 넘었다는 한국영화는 하나도 못 봤다. 티브이로도 못봤으니 게으름도 이런 게으름이 없을게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제목이 맞나 모르겠네, 한석규 김지수가 주연했던...-이니까...
그러면서도 영화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더 궁금해서 일수도 있겠다.
이 책은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씨가
나름 유명한 감독 7명과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아에 책을 쓸려고 작정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김지운감독 : 조용한 가족, 쓰리,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류승완감독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다섯개의 시선, 주먹이 운다, 짝패
변영주감독 : 낮은목소리1,2,3, 밀애, 발레교습소
봉준호감독 :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윤제균감독 :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낭만자객, 1번가의 기적
장준화감독 : 지구를지켜라
조명만감독 : 간큰가족
우연인지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거론된 영화들은 발레교습소와 1번가의 기적을 빼고는 다 보았기에
책 읽는데 불편함은 없었다는 행운도 있다.
지승호씨는 전문 인터뷰어답게 그리고 책의 표지에서도 거론되듯이 정말 치밀하게 준비해서 인터뷰를 하였다.
그러기에 한명당 5~6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인터뷰를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각각의 감독들에게 똑같은 질문도 있고 또 각 개인에게 맞는 질문들도 있고....
스크린쿼터의 문제라던지 또는 현 한국영화계의 문제나 미래등도 그렇고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평에 대한 생각, 다른 감독들의 코멘트와 그에 대한 입장까지...
오히려 여성잡지에서 많이 다루는 사생활이라던지 이런게 없어서 더 만족이 되었던 책
영화에 대한 더 많은 풍부한 이해가 되었다는게....그리고 보지 않았던 많은 영화들까지
본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 준 이 책에 대해서 만육천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승호라는 사람에 대해서 은근슬쩍 뭔가가 좀 땡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