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는 엔지오들의 활동영역이 엄청나게 넓다. 이들의 활동범위는 불과 10여년만에 폭발적으로 늘었났음은 물론 활동인구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엔지오로 활동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후원을 하지 않으면 이들의 활동영역이나 머리숫자도 급격하게 줄어드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10여년 전에는 과격한 활동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프리게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시민 생활현장으로 파고들어 전문적인 영역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활발하게 움직이는 단체에는 리더그룹이 형성되게 마련인데, 우리지역의 그룹도 리더 몇명이 있다. 이들이 신년맞이 덕담이나 나누자며 저녁 자리를 만들었다.
삽겹살 노릇노릇 구워놓고 작년에 활동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올해는 어쩌고저쩌고 잔소리 해가며 마시는 술한잔이 내 배에 기름기를 채운다. 이들이 주장하는 올해의 활동반경에 나도 끼어있음을 비추어볼때 보나마나 이들과의 힘든 싸움이 시작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 10여년도 견뎌왔는데 뭐, 하면서도 나만의 새로운 노하우를 습득해서 이들과의 기싸움에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새롭다. 쐬주마시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 또 뭔 시추에이션인지 모르겠다. 정말 신년인사회 거나하게 잘 했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이 걸림돌이 된다. 이들도 어김없이 2차 노래방으로 이동. 백00의 '총맞은것처럼~~' 한방으로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니 10시 30분. 모처럼 일찍 들어왔다며 반색을 하신다. 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