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이명석 지음 / 시지락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 이명석의 만화보기 비법인 "만화 비교학"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많은 내용이 일본 만화에 기준하고 있기는 하나 "가장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는?" 등과 같은 작은 주제로 저자 특유의 해학과 기법을 무기삼아 만화 비평을 시작한다.

사전식의 나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카로운 만화비평이라고 보기 힘들다. 많은 내용이 잡지 등을 통해 선보인 점도 있지만 만화는 그져 재미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작품 역시 재미있게 만화를 재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만화의 고수라면 이 책의 많은 내용이 이미 설렵하였을테니 곱씹어보는 맛이 있겠고 일본 만화의 초보라면 여러가지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고마운 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2002년에 출간된 저서라 2002년 이후에 맛을 들인 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빠져 있는 아쉬움이 있다. 2006년판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한 작품을 더 많이 설명하여 재미를 배가시키는 그러한 방법은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라는 저자의 다른 작품이 있으니 나의 아쉬움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담없이 일본 만화를 정복하기 위해서라면, 수 많은 만화책을 새롭게 리만인드하고 싶은 독자라면, 혹은 만화비평이라는 장르에 관심 많은 만화광이라면 이 책은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모범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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