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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고상숙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다 빈치 코드] 영화 개봉과 맞물려 최고의 홍보효과를 등에 업고 2001년 출간된 댄 브라운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다 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와 같은 미스테리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어가면 비슷한 점도 많고 차이도 많아 보인다. 한 인물의 죽음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법이나 과학과 정치를 엮어 내는 거대한 스케일을 단 두 권으로 압축하여 밀도있게 스피디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은 댄 브라운 고유의 스타일이다.
기호학이니 암호와 같은 [다 빈치 코드]의 특성은 반면에 사라지고 없다. 복잡미묘한 상황 전개보다는 반전이 예상되고 어느 순간은 결과는 알지만 과정이 궁금하여 책을 읽게 만들어 극적인 반전보다 연속극을 보는 듯한 재미가 더한 작품이다.
어느 순간 책을 읽다 보면 댄 브라운의 작품이 아니라 톰 클랜시의 작품인 것으로 착각이 드는 부분이 많다. 과학무기와 군대의 동원은 톰 클랜시의 주 장점이 아닌가? 무어라고 해도 좋다. 댄 브라운의 작품이 재미있듯 톰 클랜시의 작품이 재미있으니 두 작가의 재미스러움이 한 작품에 녹아있다고 해도 좋겠다.
[다 빈치 코드]와 같은 큰 기대보다는 댄 브라운의 초기 작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어간다면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