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1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3년만에 다시 보게 되는 이외수 작가의 신작이다. 이외수 작가의 글은 나름대로의 주제와 표현양식이 있어서 낯설지 않다. 이외수 작가는 [벽오금학도]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우연히 집어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이 작품은 누가 쓴 것인가?"라고 저자를 되새김했을 때 만난 작가이다.

[장외인간]의 주제는 [벽오금학도]를 비롯한 모든 작품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거창하게 한 단어로 요약하면 "인간성 회복"일수도 있고 "정신과 얼의 강조"일수도 있겠다. [괴물]이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이외수 작가 스스로 "괴물"이다라고 생각해도 지나치지는 않는다. 이러한 "괴물"스러움이 작품에 투영되고 외수매니어를 만들어 냈다라고 보아도 좋겠다.

주제는 무겁지만 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상상외다. 초등학생과의 대화나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만화스러운 일부 표현들은 이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지많은 않도록 만들어 주는 좋은 계기이다.

달이 사라졌다라는 화두에서 시작하여 달을 회복하는 마지막으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어 이번 작품은 저자가 생각하는 주제가 너무 강렬하게 포장되지 않았나 하는 반감도 있지만 그와 같은 반감을 교모하게 문학과 시적 언어와 과대포장으로 넘어서고 있다.

문학적인 꽃내음과 철학적인 무거움,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문학작품 냄새가 물씬 풍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도 그져 소설은 재미있으면 좋다라는 독자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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