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류 1
김경진.안병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2005년 1월 출간된 김경진 작가의 [임진왜란] 1편과 2편을 읽고 이어 [임진왜란] 3편이 아닌 [격류]를 집어 들었다. [임진왜란] 2편까지는 허균의 실정 참패, 그리고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으로 끝이 났고 난 [격류]를 [임진왜란]3편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격류]는 다시 무대(?)에 복귀한 이순신이 단 13척만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는 명량해전을 소설의 소재로 삼고 있다. 3권의 이 작품은 하루밤새 일어난 해전을 낱낱이 묘사하여 3권의 [격류]가 가볍게 느껴질 정도이다.

[임진왜란] 1편과 2편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마 사관의 등장으로 오히려 리듬이 끊기는 감이 있다. 이와 같은 감은 피하고 전투신에 집중하기 위해서 2001년에 출간된 같은 작가의 글을 오히려 펼쳐들게 되었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 작품에서도 이순신은 역시 주인공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 주변의 수많은 수병과 군관들의 전쟁신을 실감나게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일본관련 작품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또 다른 저자 안병도는 지금까지 우리편에서 조명했던 전쟁을 일본편에 서서 조명하는 맛을 제공한다. 수전에 임하는 일본측의 느낌과 자세, 전투기술 등 하나하나를 같은 비중으로 보여주어 이 작품을 통해서 조선 수군의 장단점을 배움과 동시에 일본군의 장단점을 같은 무게로 견줘보는 재미가 있다.

[임진왜란] 3편을 다시 집어들기 힘들 정도로 충분히 전투신을 맛보았으니 이는 이제서야 [격류]를 읽게 되는 나의 불찰이지만 잊혀져가는 작품 하나를 건지게된 나름대로의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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