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경제학 - 불황에서 살아남는 성공 비즈니스 노하우
이토 모토시게 지음, 홍찬선 옮김 / 시공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경영서도 아니고 경제서도 아닌 [비즈니스 경제학]이라는 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깊다. 이 책은 비즈니스를 경제학으로 해부하고 있다. 저자는 감히 경제학적 사고방식만을 따르겠노라고 선언하고서 이 저서를 시작한다. 경제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경영과 비즈니스 문제를 다룸으로써 보다 '깊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의 여러 현상을 분석하는데는 최근에 급속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불완전 정보 경제학과 게임이론을 매우 유효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1/3까지는 이러한 불완전 정보 경제학과 게임이론을 이용하여 성공 비즈니스 노하우 및 평소의 고민의 배경을 풀어낸다. 특히 계약의 문제에서 선의의 계약이 의외의 결과를 낳게 되는 이유는 참으로 탄복할 만한 설명이다. 게임이론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 방법론 자체는 새롭지는 않지만 풀어내는 깊이와 주변의 삶과 연결되어 설명되는 부분은 비즈니스와 경제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이어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내는 부분이 뒤를 잇는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은 경영대학원의 졸업학기 최종 과목이라고 해도 좋을 반드시 거쳐가야 되는 과목이기도 하지만 이를 경제학적 배경으로 하나 하나 뜯어본적은 많지 않다. 이미 이론으로 굳어져 있어 그 결과를 외부기 바빴으나 이번에는 케이스 스터디가 아니라 이론을 경제학적으로 해부해보는 유용한 시간을 갖게 된다.

마지막 1/3에서는 IT를 경제학적으로 설명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기대이하다. 이토 모토시게 교수는 IT관련 도서도 저술한 바 있으며 이 책에서는 기존의 저술에서 미처 하지 못하였던 이야기나 이후에 바뀐 세상 이야기를 더 많이 언급하고 있다. 비즈니스 경제학에서 논하던 2/3의 논조가 갑자기 휙 바뀌어버린다. 이미 많은 이야기를 이전 저술에서 토해냈었다라는 점을 저자는 지각하고 있다. 반면 예전 글을 보지 않았던 독자라면 갑자기 힘을 잃고 재미없어져 버린 마지막 후반부가 어렵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많은 기업과 경영사례를 들을 수 있어 [비즈니스 경제학]이라는 주제 외에도 재미를 주고 있다. 낯선 기업도 있고 익숙한 기업도 있지만 하나 하나의 사례가 의미가 있고 좋은 선례를 골라보는 맛이 있다.

여려운 경제학을 쉽게 더우기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재미는 있으나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며칠을 옆에 놓고 보아도 좋을 귀중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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