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시나리오 1 - 작전명 '카오스'
김진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김진명의 소설은 사실에 가까운 역사적 허구에 맛이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대작이 있었다면 역사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언제나 김진명의 소설이 있어왔다. 이 소설 역시 이라크전쟁과 남북 핵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역사적 허구를 통해서 진실과 거짓사이를 종횡한다. 김진명 저자의 소설을 읽고나서 이 소설이 그져 소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실에 기초한 소설이 강점이다.

대부분 2권 정도의 분량으로 소설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관행때문인지 2권 중반 이후부터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결국 김진명 소설의 재미는 술술 풀어내는 1권과 2권 중반 이후의 결말을 향해 고조되는 긴장과 해법에 있다. 이 작품 역시 2권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해법과 풀이가 제시되는데 조금은 너무 쉽게 마무리되는 것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이라크전쟁과 남북핵문제 등 조금은 큰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결코 두껍지 않은 이 소설에서 국제정세와 국내문제의 복잡미묘한 사태들을 한꺼번에 그 배경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소설적 재미는 여전히 강하다. 남북문제, 핵문제, 부시의 재선, 노대통령 등 실명이 거론되는 소설은 역시 언제 읽어도 재미가 있다. 다만 막판 반전은 아무래도 약하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소설이나 만화 등이 많아서일까? 극적 반전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른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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