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출간된 지 이제 막 1년이 되었다. 2003년 12월에 출간되었고 지금이 2004년 12월이니 딱 한 해가 되었지만 이 책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노출되어 있다. 년말 분위기를 톡톡히 타고 있는 셈이다. 연말이 되고 새해가 되면 잘 팔리는 책의 특성을 이 도서는 담고 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본 마음가짐을 짧은 우화를 통해서 느끼고자 하는 욕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게 위해 작은 메모장을 펼쳐드니 몇 줄 적을 것이 없다. 1) 현재 속에서 살기, 2) 과거에서 배우기, 3) 미래를 계획하기라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이다. 책을 폄하해서 평한다면 너무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후속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봐도 좋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인생을 압축해서 짧은 우화로 보여주고 있는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다.

실제 이 책을 읽게 되면 이러한 두 가지 관점이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지배한다. 책을 집어들고 읽어 나가는 처음에는 이번에도 너무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쾌함이 서서히 만연하게 되지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비우고 읽어 나가면 이 뻔한 이야기가 결국은 성공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조건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내 삶을 좀 더 자세하게 조명하게 만드는 진리가 담겨있다.

이 책이 전달하는 소중한 선물은 결국 작은 것이 아름다우며, 이 작은 것이 인생의 핵심이자 이 책의 핵심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도서를 저줄한 저자와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는 이 짧은 책을 쓰기위해서 수 년을 보냈다라는 코멘트를 보았다. 최소한 저자는 [치즈 이야기]의 힛트작을 잇기 위한 가볍고 성의없는 글을 작성하고 [치즈 이야기]의 후속탄으로서의 재미를 노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이처럼 뻔한 이야기를 짧은 글 속에 담아내었을까?라는 생각에 접어들면 그제서야 이 책의 진가와 진리가 가슴에 와 닿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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