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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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기에 쉽게 내세우지 못하는 사장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사장의 생각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어 글로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 덕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2005년 초판이 나온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이다. 저자는 시간의 격차를 메꿀 새로운 사례와 새로운 각색으로 2012년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외롭고 지친 수많은 사장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는 이 책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신문기자 출신이다. 기자 생활을 접고 스스로 사장이 되어 회사를 이끌고 망해 본 경험이 있는 전.현직 사장이다. 기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사업의 흥망을 경험한 사장의 입장에서 많은 사장들을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한 내용을 책에 담아 내었다. 글에 진실성이 묻어 나오는 것은 인터뷰 기술이 뛰어난 기자의 업과 이를 멋진 글로 살려 낸 기자의 필력때문만은 아니다. 스스로 사장의 입장에서 경험한 저자는 인터뷰 대상자인 사장의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사장의 외로움과 한숨을 설명하는 이 책은 과한 치장이나 글쓴이를 돗보이게 하는 화려함이 없다. 마치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었잖아!"라고 사장에게 묻고 그 내용을 글로 옮겨 놓는 듯하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글임에도 독서를 잠시 멈추고 같이 한숨짓거나 혹은 예전의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져 순간 분노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장이라는 자리는 원래 그렇구나."라는 이해와 독백으로 독서를 마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라 치료서인 셈이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사장의 진심을 배우기를 원하는 예비 사장이라면 혹은 고위 임원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사장이라는 자리의 고충을 이해해 보기를 권한다. 전.현직 사장이라면 외로움과 고통의 순간들을 이 책을 통해 털어내고 위안을 받기를 기대한다. 혹은 리더들의 속마음과 진심을 이해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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