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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 드래곤 1
톰 클랜시 지음, 김홍래.박슬라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톰 클랜시의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레인보우 식스]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번역중에 있는 [베어 & 드래곤]은 톰 클랜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읽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소위 대박을 터뜨리는 톰 클랜시의 작품이라는 하나 만으로 이 책을 접어 들었다. 톰 클랜시의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고 스릴있으며 실감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당위성에서 출발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대결이라는 큰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는 재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무기체계나 스파이전쟁의 흐름이나 기교는 이미 수 없이 다른 책에서 학습이 되어 있다. 무기체계나 전술체계에 대한 설명은 국내에서 발간된 전쟁소설보다도 재미가 없으며 [레인보우 식스]에서 보았던 화끈함이나 실감나는 액션의 묘사도 없다.
이 소설은 정치소설이라고 재정의해야 할 것 같다. 정치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모처럼 읽는 정치소설에 재미를 맘껏 누릴 수 있겠으나 [레인보우 식스]와 같은 재미를 느끼기 원하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흥미를 주지 못한다.
감상을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2권 중반쯤에 [레인보우 식스]팀이 등장하면서 반전을 기대해 보지만 그 역시 두드러지지 않는다. 결국 이 책의 2권 중반쯤 보고 더 읽기를 포기하고 만다. 아직 완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재미는 3권 이후부터 전개된다는 가정을 하고는 있으나, 누군가 3권부터 톰 클랜시의 필체가 돋보인다라고 내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3권을 쉽게 집어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