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 취업능력을 100배로 높이는 방법
사사키 나오히코 지음, 안소현 옮김 / 시공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국내 여성 헤드헌터 1호인 유순신 사장의 추천사에 나와 있듯 이 책은 취업력(Employability)에 대한 책이다.  문제는 이 책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있다.  취업력의 정의를 유순신 사장은 "자기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능력", "언제 어디서나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 능력은 "경력가설"을 통해 길러지고 함양된다라고 설명한다.

취업력에 대한 정의와 경력가설에서 보듯 이 책이 정의하는 취업능력은 대학을 졸업하는 대졸자가 어떻게 취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 책이 목표하는 독자는 취업준비생이 아니라 전진준비생이다.  이 책을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졸업생이 읽는다면 너무 어렵고 심오하다.  아직 직장생활을 경험해 보지 않은 독자들이 직장의 심오한 뜻과 비정함을 이해하고 이를 이겨 낼 준비를 하라는 말은 너무나도 광오하다. 

하지만 이직준비생에게는 이 책은 남다르다.  자주 질문받는 내용이지만 "제가 직장을 옮겨야 하나요?"라거나 "언제 직장을 옮겨야하나요?"라거나, "직장을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에 가장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답을 제시하는 책으로 이 도서를 추천한다.

이 책은 이직을 위한 혹은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1)컨셉워크, 2)필드워크, 3)네트워크 라는 3가지 작업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IMF이후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직장은 의미가 없고 직업이 의미가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미국의 크룹볼츠 박사가 논하는 [계획적인 우발성 이론]이라는 경력이론이 낯설다.  계획적인 우발성 이론이란 '변화의 바람이 거센 시대일수록 경력은 자신의 생각대로 실현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갈고 닦을 수 잇는 능력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무언가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만들어 낸 뒤, 거기서 직접 경험하고 학습해서, 불필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음 대책을 세워야 함'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내가 다른 기업으로 옮기면 연봉이 오를것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나는 전문가이다"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필독하기를 원한다.  냉정하게 자신의 몸값을 계산하는 법을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냉정한 몸값을 이해했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계획적인 우발성을 이용한 경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목말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교과서로 삼기를 권고한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광범위하고  한편으로는 심오하지만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아주 체계적인 방법론이 필요한 독자에게는 가장 최선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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