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기획력 - The Planning Power
하우석 지음 / 새로운제안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기획력에 관해 언급된 많은 저술들이 있지만 냉정히 각 저자의 기획을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있자면 특정산업에서 근무한 자신의 근무경험들이 많이 들어난다. 한편으로는 타 산업에서는 이질적이고 "우리하고는 안 맞아!"라고 치부해도 좋을 내용들이 많이 있게 마련이다. 기획력관련 도서에서 독자들은 냉정하게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또한 저자의 주 산업분야나 주특기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유용한 관련 도서를 읽게된다.

하지만 이 도서는 그러한 걱정을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듯하다. 저자가 근무하는 산업분야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저서에서 저자는 특정 아이디어나 스킬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지 않다. 저자의 특정한 스킬이 필요한 독자라면 오히려 이 저서보다 저자의 직강(1부에서는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2부에서는 저자의 스킬을 강의함)을 듣는게 가장 좋아 보인다. 이 도서는 기획 마인드를 함양하는 방법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가 보기에 저자는 기획에 대하여 높은 경지에 도달하여 있는 마스터이다. 하지만 마스터들이 들려주는 참된 경험담이 주니어에게는 의미없이 다가오는 뻔한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도 높다. 기획의 달인 수준에 도달한 기획자들은 이 도서에서 무릎을 치면서 "그런 비급을 이렇게 함부로 흘리다니..." 라는 중얼거림을 당연시되나, 주니어들은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무게잡고 설명하다니..."라는 한탄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만하면 이 저서에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강점이 무엇인지 설명이 되었다라고 본다. 이 저서는 정말로 잘 작성된 기획서를 작성하는 법이다. 다만 나무를 보는 법보다는 숲을 보는 법에 주력하고 있어 진가를 알아 채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주 개인적인 코멘트를 더 하자면, 기획 마인드에서 설명하고 있는 많은 부분이 내가 오래전 작성한 글들과 주제가 일맥상통한다. 다만 나는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이라는 꼭지에서 설명하고 있고 저자는 기획력이라는 꼭지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만큼 저자는 기획은 곧 직장인의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너무 오바하는 것 아니냐는 몇 의견을 듣지 않은 바 아니나, 저자의 그간 직장생활을 눈여겨 본다면 저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고백인지도 모르겠다.

기획력에 대해서 스킬보다 마인드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이 도서를 적극 권장한다. 스킬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나 내 관점에서는 여전히 기획 마인드 함양에 더 가까운 내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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