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소개된 바 있는 노르웨이의 라면왕 이철호의 일대기를 기자이자 막내딸이 집대성하여 완성한 전기이다. 2011년 현재도 여전히 노르웨이의 라면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라면왕 이철호의 성공비결을 이 책에 담아 내었다. 대개의 성공신화가 그렇듯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거나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등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다라고 평가절하할수도 있다. 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숨을 멈추는 것은 이 책이 담아내고 있는 진실성과 투명함이다. 멋지게 보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없었던 사실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도 않는다. 전쟁 중 가곡과 헤어지고 건강도 잃은 후 빈털털이로 노르웨이에서 맨 바닥부터 출발하여 마침내 성공을 이루어 낸 그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도전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의 태도와 믿음에 감탄하게 된다. 멀리 있는 전설 속의 주인공이 아닌 우리 민족의 작은 한 명이 노르웨이에 자리를 잡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불굴의 의지라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너무 늦었다라고 자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세상이 힘들다라고 한탄하는 사람들 모두 그 보다 더한 상황에서 일어선 라면왕 이철호의 사례를 견주어보면서 어쩌면 "내 경우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느낄 지도 모른다. 바닥에서 일어서야 하는 절망에 절어 있는 모든 독자들이 이 책에서 힘을 얻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