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 7장의 슬라이드로 끝내는
폴 J. 켈리 지음, 김경태.김창환 옮김 / 멘토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선택한 독자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말한다. 하나는 프리젠테이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7장의 장표로 승부를 보라는 구조를 설명한다.

우선 스토리텔링 방식이라는 관점에서는 이 책은 충실한 안내서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라는 내 주장은 많은 강의에서 그 방식을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설명하는 좋은 교재가 없어 주로 스피치 관련 교재 등을 참고하라고 말하고는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교과서이다. 충실하고 세세하게,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이 효과적이고 재미있음을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바이다.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자. 저자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위하여 전체 얼개를 "전제-핵심 갈등-긴장감-전환점-해결책" 이라는 구조로 설명하고 이를 7장의 장표를 이용하여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기실 이 책의 핵심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보다 오히려 7장의 장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저자의 7장의 장표를 담아내는 전체 얼개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더라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스토리텔링 방식을 담아 내는 그릇으로는 쓸만한다.

하지만 [7-슬라이드 비즈니스 스토리 구성하기]라는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도무지 논점을 잡아내기 어렵다. 많은 비즈니스 이슈를 7-슬라이드로 언제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에는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설명하게 위해 지나치게 7장의 논리를 강조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예를 들어 나는 3장으로도, 혹은 5장으로도 어떤 경우는 100장의 경우도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방식을 배우는 것이지, 7-슬라이드 솔루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분좋게 출발한 책 내용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서서히 반전을 거쳐 반대의 입장에 서는데까지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7-슬라이드 솔루션을 하나의 롤-모델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면?" 이라는 관점에서, 혹은 "내가 이 모델을 받아들여 사용한다면?" 이라는 고민에서 검토한 결과, 통용되기에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맣이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반의 성공. 앞 부분의 스토리텔링 프리젠테이션을 설명하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동의하나, 7-슬라이드를 구성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아쉬움이 크다. 오히려 더 압축하여 간단한 샘플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더 나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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