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26 - 최후의 결전
전동조 지음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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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책 두께에 익숙해 진 지 오래지만 책을 집어드는 순간은 여전히 당황스럽다. 혹시나 싶어 25권과 26권의 전체 페이지 수를 비교해 볼 정도이다. 두 권이 단 한 페이지의 차이도 없이 288쪽으로 같다. 묵향의 감상글에 톤과 내용에 대한 평보다 두께니. 출간일이니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책의 전반부는 지난 25권과 익숙한 톤으로 유지되고 있다. 복잡하고 지루한 작전 수립과 음모와 전략 등이 가득하니 묵향 2부에서 자주 만났던 군대의 전투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더우기 핵심 조연급의 출연은 여전히 없으니, 이번 26권도 실망으로 지나치는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모든 기우는 26권의 후반부에서 사라진다. [최후의 결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26권이다. 장안걸과의 최후의 결전이 26권 말미에 제공된다. 더우기 음... (이 이상은 스포일이다. 이해하시라.) 최후의 결전이라는 부제가 어룰리는 26권이며,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했던 묵향이 무공을 극한까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4권이래 전개되던 지지부진한 스토리의 구성이 26권에서 마무리를 맞이하였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27권에서는 묵향의 최종 완결이 될 수도 혹은 무거운 짐을 벗었으니 새로운 소재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2011년에 출간될 묵향의 미래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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