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왜란 2
김경진.윤민혁.안병도 지음 / 들녘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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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쟁소설의 대부 김경진 작가의 글이다. 전쟁소설이 많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밀리터리 매니어가 작성한 전생소설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 때문에 김경진 작가의 글은 더욱 가치를 발한다. 이 소설은 독도를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의 충돌과 국지전을 통한 해결을 담고 있다.

대작 데프콘에서 보여준 저서의 스타일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에서도 날짜 별 구성의 일지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전쟁 소설 특유의 무기체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한다.

한편 데프콘에서 맛 보았던 것과 같은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소설의 가장 큰 재미는 특수부대, 육군의 화력, 공군의 지원 등인데 이 소설에서는 미국의 압력으로 공군의 지원, 잠수함의 지원 등이 배제된 독도 인근에서 상호 합의된 제약조건 아래 일전을 치루는 것으로 진행되는 바, 해전에 많은 관심이 있지 않다면 기존의 다른 소설보다는 지루함이 더한 편이다.

저자의 전작인 [임진왜란]에서 보여 준 저자의 사관이 이 작품에서도 강하게 표출된다. [임진왜란]의 글이 지나친 역사관의 반영으로 거부감을 주었던 사례가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저자의 독도에 대한 관념과 역사적 사실 등이 강한 어조로 설명되고 있어, 마지막 장에서는 소설이 아닌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다. 차라리 부록으로 편집하여 선택적 글읽기를 제시하였다면 오히려 더 많은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두 권으로 끝나는 작품의 특성 상 조금 허전한 감이 있으며, 뭔가 빠진 듯한 아쉬움이 강하다. 국지전을 다룬 소설이니 더 부가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아닐 것이나, 오래간만에 맛보는 전쟁소설이 강한 긴박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것은 작가에 대한 많은 호응과 기대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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